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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항 문화공원 조성 두고 또 ‘격돌’김용운‧김두호 시의원 시정질문, 변 시장과 공방

고현항 매립 재개발 부지의 ‘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두고 거제시와 시의회가 또 격돌했다.

김용운‧김두호 시의원은 지난 5월 시정질문 이후 10일 있은 제216회 거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변광용 시장과 공방을 연출했다.

10일 오전 시정질문에 나선 김용운 의원(정의당‧마 선거구)은 ‘문화공원’의 방향성에 대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걷고 쉴 수 있는 공원이 원래 계획”이라며 “재개발 사업자(거제빅아일랜드PFV)의 변경 계획은 당초 면적 3분의 2가 인공해변 및 모래사장 조성, 지하 주차장 축소와 지상 주차장 조성으로 변경되는 것”이라고 재차 짚었다.

김 의원은 “고현항 재개발이 상업용지와 주택용지 개발 분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숲과 나무가 있는 공원 조성 계획이 나온 것인데 휴식과 쉼터의 공간이 관광객 유도를 위한 곳으로 바뀐다는 것은 당초 취지와 완전히 바뀌는 것인 만큼, 시민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다.

변경안이 공원 부지 잠식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했다. 약 1만 평 부지를 변경안으로 진행할 경우, 지하주차장 축소에 따른 지상주차장 및 도로 조성에 3200여 평이 잠식되는 등 공원 조성 목적이 뒤틀린다는 주장이다.

‘숲세권’ 사례도 환기했다. 김 의원은 “녹지를 잘 가꾸면 공원에 인접한 상업시설의 가치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다. 시민 누구나 많이 왕래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이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시정질문에선 김두호 의원(민주당‧가 선거구)이 공세를 폈다. 김 의원은 고현항 매립계획 수립 당시 환경부의 ‘공원 녹지 면적 추가 확보 방안 강구’ 등 조건 준수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거제 공원 중 대표적이라 할만한 독봉산웰빙공원도 바닥이 화강석으로 덮여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가 위험한 실정”이라며 최근 시의회가 다녀온 부산시민공원 사례를 들며 잔디 공원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주장했다.

특히 사업자의 공원 계획 변경 의도를 비판했다. “시민들이 누려야 할 공원 부지를, 인근 상업지 분양률을 높이고 자금 확보를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발생시키려고 변경을 시도하는 것인데 시민들이 과연 인정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계획 변경 의도 자체가 불순하다. 당초 계획은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7대 시의회에서도 협의되는 등 무수한 논의의 결과물이었다”면서 “그래서 문화공원 조성 내용 등이 해수부 실시계획 승인 조건에도 포함됐던 것이고, 백년대계인 만큼 거제시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문화공원 구상도.
문화공원 변경안. 인공해변과 지상주차장 및 도로 등이 포함됐다.

변광용 시장은 두 의원과 다른 관점을 표했다. 두 의원의 취지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다양한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변 시장은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주요 현안”이라며 “사업자 논리에 편승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어떤 방향이 더 나을지 행정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는 것이고 토론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견을 전제로 사업자의 변경안에 긍정적인 뉘앙스도 나타냈다. “이왕이면 공원을 새로운 형태로 조성하고 도심 관광지 기능도 겸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의회에서 굳이 반대한다면 원안대로 갈 수도 있다. 충분한 공감 속에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사업자 논리와 거제시 입장은 다르다. 더 나은 방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며 “의회에서도 논의를 더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고현항 재개발 부지내 문화공원 조성을 두고 거제시와 의회의 시각이 확연히 달라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관련 행정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나 사업시행자가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올 하반기 신청하면 경남도와 거제시 협의를 거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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