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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르고 복음을 외치다서대경 /거제호산나교회 목사

- 시대를 말하다 7

사랑을 가장 잘 알아야할 교회가 정작 사랑을 모르고 있는지 모릅니다. 세상에서도 교회에서도 우리가 배운 것은 어떻게 성공 하느냐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법을 모릅니다. 우리는 신학은 배웠지만 어떻게 사랑하는지,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기도는 배웠지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말씀에 밑줄 치는 법만 배웠지 삶에 밑줄 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헌금하는 법은 배웠지만 사람을 위해 내 돈을 어떻게 쓰는지 배우지 못했습니다.

내 인생을 어떻게 성공시키는지 처세술은 배웠지만, 다른 사람을 어떻게 행복하게 하는지 배우지 못했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달리는 법을 배웠지 함께 걷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말을 잘하는지 어떻게 설교를 잘하는지는 배웠지만, 어떻게 듣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베푼 것은 기억했지만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랑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사랑을 받은 적이 없기에 사랑할 줄 모르고, 사랑의 언어를 들어 본적이 없어서 사랑을 어떻게 말하는지 몰랐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서툴렀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찾지만 사랑을 빼고 나니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랑을 받은 자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랑을 말하니 사랑은 욕망이 되고, 내가 사랑하는 것이 사랑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잠시 머무는 바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고 알고 말하지만, 그 뜻이 오직 사랑임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세상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 사랑임을 깨닫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말 하지만 왜 이 땅에 오직 두 계명인지, 그 두 계명의 유일한 공통점이 <사랑>인지 모릅니다. 내가 외치는 비전, 내가 이루려는 꿈 때문에 그 사랑은 보이지 않고 사랑의 깊이를 헤아리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 나라이지만 그 하나님의 나라가 사랑이라는 계명으로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은 채 전부를 가지려 합니다. 봄날의 따뜻한 햇볕을 받은 나무만이 가을날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지만 내가 원하는 인생의 목표와 비전 때문에 그 하나님의 사랑은 내 꿈을 이루는 도구가 되고, 오직 이겨야 하는 세상만 보입니다.

교회는 복음을 외치지만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세상도 하나님도 우리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복음을 외치지만 사랑 없는 복음에 세상도 얼굴을 돌립니다.

사랑하는 법을 모르니 내가 외치는 사랑은 세상도 이웃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온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이때 진정한 교회는 사랑을 압니다.

지금껏 받은 사랑을 나누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사랑으로 자신을 증명합니다. 사랑을 뺀 성도, 사랑을 뺀 교회, 사랑이 빠진 복음은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우리는 다 사랑을 모르고 복음을 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사랑을 회복할 기회입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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