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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감양재성 /전 거제문인협회장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설상가상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날이 새면 늘어나는 확진자의 숫자를 차마 보기 두렵고 사망자도 늘고 있다. 병실이 없어 기다리다 죽음을 맞는 사람도 생겨난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한국으로 전파된 원인을 두고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애초에 정부의 대응방식이 안이하고 미진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나아가 신천지교회는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크게 일조했음도 사실이다. 세상을 구원하자는 종교의 취지는 사라지고 독버섯 같은 그들의 아집만 보인다. 더더욱 기막힌 일은 흔해빠졌던 마스크조차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사악한 사재기 상술도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보건당국의 무책임한 조치와 책임자의 궁색한 변명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코로나의 여파로 모임도 행사도 사라지고 영업집은 개점휴업 상태다. 장사가 어떠냐고 묻는 대통령의 말에 경기가 거지같다고 한마디 했던 아주머니는 추종자들의 인신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언제부터 하소연이나 푸념조차도 못하는 세상이 되었는지 참으로 가관이다. 편 가르기와 프레임 씌우기가 코로나처럼 창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코로나와 함께 사라져야 할 병폐들이다. 그나마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코로나가 확산중인 대구지역에서 방역활동을 하는 정치인도 종종 보인다. 온 나라가 코로나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발등의 불 보다 더 위급한 상황의, 초미지급의 와중에도 정치권의 행태는 목불인견이다. 비례대표를 염두에 둔 창당을 비난하다가 아전인수와 내로남불로 맞불을 놓는가 하면, 서로 공천을 두고 살생부가 나돌고 곳곳에서 불만이 터진다. 핵심정치인 몇이서 나눈 밀담이 언론에 유출되었고, 선거법, 공수처법 등이 야합임을 인정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변화도 없고 희망도 내놓지 못하는 야권의 행태도 실망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정치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경제라도 살아났으면 하는 희망이 간절하다.

거제시에도 조선수주량 증가와 KTX 개통, 도시재생사업, 각종 축제행사 등으로 미미하게 일던 훈풍마저 멎었다. 이래저래 도처에서 아우성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파산상태로 내몰리고 경매물건은 넘쳐난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고복격양의 시대는 하마 언제 오려는지.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무심한 봄꽃은 속절없이 피건만 봄이 멀게만 느껴짐은 혹여 나만 그런가. 아서라, 제행무상이라. 이 코로나 또한 속히 지나갈지니.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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