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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선 체육회장에 거는 기대

초대 민선 거제시 체육회장에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했다. 김환중 초대 회장은 대다수 체육인들의 지지와 단일 후보 추대 분위기 속에 경선 없이 무투표로 당선될 수 있었다. 이렇게 체육인들의 뜻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김 회장이 거제육상과 체육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현재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의 중심이 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김 회장이 발품을 팔고 사비를 털어가며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전국대회를 개최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한 것은 체육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장학금 전달, 기부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에도 동참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거제체육과 스포츠마케팅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초대 민선체육회장으로서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그동안 지역체육회는 각종 선거에 휘둘리면서 정치와의 분리가 지적돼왔다. 지역체육회는 종목별 동호회와 회원 관리 측면에서 지역주민이 기반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선거철만 되면 선거꾼들이 체육계를 흐려왔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체육회를 논공행상에 따라 자리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지배해 왔다. 이런 병폐를 없애고자 민선체육회장을 뽑는 것이다.

김환중 초대회장 선출로 거제시체육회는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라는 첫 시험대에 섰다.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는 국제올림픽의 기본방침이자 글로벌 스탠더드다. 거제시체육회는 이번 민선체육회 탄생을 통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거제시 체육회장은 사무처 직원17명을 거느리고 19억여 원의 예산과 42개 종목별 연맹과 27개 면·동체육회를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다. 특히 변광용 시장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하다. 거제시장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체육과 정치의 분리가잘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다.

거제시 체육회는 지난 2019년 제58회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시부 종합 3위를 입상한 이후 3위권 내 입상목표 라는 무거운 과제도 넘겨받게 됐다. 특히 종목별 협회장 선임은 경기인 출신 전문체육인을 비롯해 학계인사, 생활체육인, 학교체육 및 체육관계자, 스포츠산업, 의학계, 여성체육인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이 고루 포진해야 한다. 최근 스포츠의 개념이 ‘건강100세 시대’를 맞아 복지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체육현장은 물론 시민과도 소통할 수 있는 인사가 참여해야 한다. 경남도민체육대회가 90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다소 늦어진 종목별 회장단구성이 다소의 산고를 겪더라도 제대로 된 선임으로 안착돼야 한다.

또 한 가지는 예산 확보다. 거제시 체육회는 2019년 기준 20억에 가까운 예산으로 각종사업을 진행하는데 90% 가까이가 시비 보조로 운영 돼 왔다. 이제는 장기적으로 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많지는 않더라도 별도의 재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수익사업진행, 후원회 구성 등의 계획도 세워지면 좋을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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