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출신 조준 시인이 최근 시집 ‘유머극장’을 펴냈다.

시은은 59세였던 2년 전 계간 ‘사이펀’ 신인상으로 등단해 61세인 올해 첫 시집을 갖게 됐다.
시집 제목 ‘유머극장’은 각박한 삶이지만 환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4부에 걸쳐 50편의 주옥같은 시와 문학평론가 구모룡(한국해양대 교수)의 평론 ‘균열을 넘어선 둥근 화해’가 실린 시집 ‘유머극장’은 보편화된 일상보다는 일상을 색다르게 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정화시키는 시인의 상상력이 매력이다.

특히 시인은 고향 거제에 대한 애정과 추억,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현대의 일상생활과 결부시켜 조화롭게 표현했는데 거제지역의 지명이나 이미지가 시집 곳곳에서 목격되곤 한다.

구모룡 평론가는 “시인의 민활한 감각은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 익숙한 일을 낯설게 한다. 은유와 이미지를 통해 시적 확장을 거듭하고 때론 추리와 언어적 유희를 동원해 상상력을 넓힌다. 삶에 내재한 고갈과 죽음의 무게를 생명과 에로스의 의지로 극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조 시인은 “4년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송진 선생님을 만나게 됐고 그 후 일주일에 한 번씩 송 선생님께 시를 배웠다. 그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시를 쓰면서 나를 찾게 되고 행복한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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