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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100K 트레일러닝대회를 마치고…천영기 /TEAM-UTGJ 사무국장

다음은 지난 9월 28일 새벽에 열린 ‘제7회 거제 100K 트레일러닝대회’에 참가한 TEAM-UTGJ 천영기 사무국장의 기록이다.

부실했던 지난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해보려 다시 시작한 이번대회는 가을인 9월로 결정하면서 다소 긴 준비의 시간이 있는듯 했지만 여름은 너무 빠르게 갔고 가을은 성큼 찾아왔다.

가을의 청명한 하늘빛과 거제지맥은 또 어떤 신비로움을 선사할까하는 설레임으로 행사준비에 몰두했지만, 28시간의 우중트레일이 될 줄이야..

하지만 어쩌랴 악조건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트레일러너들의 본능은 폭우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징그러우리만치 내리던 비는 컷오프시간이 다가오며 잦아들더니 드디어 밝아오는 지세포의 동쪽하늘이 얄밉고 서운하기도 또 반갑기도 했다.

지난해 대비 난이도를 다운시켜 완주율을 높이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려 했던 계략을 눈치챘는지 폭우로 다시 난이도를 원위치 시켜 여전히 어려운 거제로ㅜㅜ

최악의 조건속에서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한 100K 결과는 완주율 55%를 기록하며 대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그 중 최고령 완주의 유석현 선수(1947년 생)와 부부가 서로 손잡고 100km를 달린 이춘호, 박미라 선수는 최고 MVP선수로 손색이 없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브랜드협찬과 지역 후원업체들이 힘을 실어주었다.

<스포츠브랜드>

메인스폰 : 호카오네오네

서브스폰 : 에너스킨, 가민, 에스타월, ASO스포츠, 카멜백, 메달고, 스포츠아이티코리아

<지역후원업체>

(주)부흥, 거제도해수보양온천, 태양광고, 성포양조장, 소문난떡집, 안데르센제과, 2XU(거제점), 스파이더(거제점), 네파(거제점), 썬랜탈, 웃찾사기획, 문화당인쇄소, 도곡닭개장, 솔마트

<협력기관/단체>

거제시육상연맹, 문사모, 팀에이스마군단, 거제시댄스스포츠협회, 삼성마라톤동호회, 청년비젼22, 삼성복싱동호회, 거제시민경찰연합, 거제경찰서, 대우병원, 거제용인대투혼유도클럽, 거제베스트239클럽

많은 지역단체에서 봉사지원에 나서며 도움을 주었고, 모 CP에서는 퉁퉁 부은 발로 고통스러워하는 주자에게 양말을 벗어주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으며, 안테나도 뜨지 않는 깊은 산중에서 밤을 새며 끓여준 유자차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거제 100K 대회는 'TEAM-UTGJ(Ultra Trail Geoje Jimaek)'라는 회비조차 걷지않는 순수 크루회원들로 운영이 되며 공식단체가 아니기에 지자체 후원은 거제시육상연맹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이 직장일을 하며 주말시간을 활용해 활동을 이어가기에 큰 행사를 유치하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대회일이 다가오면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행사로 인한 적자발생도 고스란히 떠안는 부담 또한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7년의 행사를 이어온 데는 온전히 거제지맥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트레일러너들에게 거제지맥의 감동을 나누어 주고 거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전부다.

TEAM-UTGJ회원들의 작은 사랑 하나하나가 모여서 커다란 사랑 거제100K를 만들었다.

회원들은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가라산 정상에 물 500리터를 오로지 수작업으로 지고 나르기도 했으며, 위험한 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직접 로프도 설치하고, 또 아름다운 길의 연결을 위해 루트를 개척하며 곡괭이와 삽으로 직접 길을 만들기도 하였다.

거제지맥은 큰 산이 없이 500m 고도의 작은 산들로 이어지는 줄기에 불과하지만 그 어떤 대회보다 거칠고 힘들다. 그리고 또 오르내리는 곳 마다 다양한 경관과 시원한 바람을 선사한다.

거제는 한라산처럼 높고 백록담처럼 웅장한 아름다움은 없지만 작은 산들이 합쳐서 백두산보다 더 높고 또 작은 아름다움들이 모여서 천지처럼 큰 감동을 안겨준다.

하지만 해마다 대회규모가 커지는 반면 직장인들의 힘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현실로 인하여 내년 한해는 아쉽지만 정비기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거제를 세계적인 트레일러닝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순수동호회 'Team-UTGJ'의 열정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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