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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도58호선, 수양동 주민에겐 '그림의 떡'노선 80% 지나면서도 IC는 단 한 곳 없어 / 수월동IC유치위원회, 부산국토청에 건의서 
▲ 국지도 58호선 수월 양정 문동부분을 확대한 도면. 위쪽 붉은색 노선은 현재 실시설계에 반영되고 있는 그림. 터널과 고가다리를 이용한 우회도로에 연결되는 지점이 입체 교차로가 아닌 단순히 갖다 붙이는 모습이다. 국지도에서 아주방면으로 가려면 상동교차로로 내려와 다시 우회도로에 진입한 뒤 아주 쪽으로 가야한다. 반면, 아래 푸른색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그림이다. 수월 마을 위쪽에서 들판으로 내려온 뒤 중간에 수월동 IC를 신설하고 IC를 지나 곧바로 독봉산을 터널로 통과한 뒤 상동 들판을 종점 IC로 정했다. 상동 종점 IC에 가기 전 우회도로 접속로를 개설하고 양정 저수지 인근에서 입체교차로를 거쳐 우회도로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논스톱이 가능하다.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송정IC~문동)’ 실시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가운데, 전체 노선의 약 80% 이상이 통과하는 수월·양정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나들목(IC)은 단 한 곳도 없는데다, 우회도로 연결지점을 입체교차로가 아닌 상동교차로에 그대로 갖다 붙이는 평면교차로로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월동 IC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수월동 IC 신설 및 연결지점 입체교차로 설치를 골자로 한 건의서를 지난 3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특히 수월동 나들목 신설 및 입체교차로 설치가 반영되지 않는 실시설계서를 그대로 거제시에 이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건의서에는 김한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김한겸 전 시장, 권민호 전 시장, 반대식 전 의장, 문상모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김해연 전 도의원, 송오성 도의원, 박형국 시의원 등 지역정치권 전·현직 인사가 대부분 서명했고, 수월·양정 및 상동·문동 주민 1000여 명도 연대서명에 동참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거제시는 지난 8월 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실시설계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설계 도서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설계도면은 수월동 나들목이 빠져있어, 노선 80% 이상이 지나가는 수월·양정 주민들의 상실감과, 행정을 믿고 기다렸다가 뒤통수를 맞은듯 한 배신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그 이유로 ▲전체노선 5.74㎞ 중 송정~죽토간 약 1㎞를 제외하면 전체 80% 이상이 수월·양정지역을 통과 ▲수월·양정 거주 인구가 현재 2만3000명인데다 아파트 건설로 조만간 3만을 넘기는 인구밀집지역으로서 교통분산 필요성 ▲장목~송정간 국지도 나들목 총 4곳 대비 형평성 ▲정체가 심각한 상동교차로를 거쳐야만 국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금보다 더 불편한 도로환경 등을 근거로 수월 들녘으로 빠지는 나들목 신설을 강하게 주문했다.

주민들은 특히 “국지도 개설 용역 당시 전액 국비(동지역 보상비만 지방비)로 건설된다고 해 시비절감 및 주민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터널과 고가다리로 이어지는 산복도로를 선호했고 그것이 기본설계에 반영됐다”면서 “그러나 2015년 기획재정부 지침이 바뀌면서(국비70% 지방비 30%) 거제시 자체 예산이 최소 749억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데다, 도로성격도 기간도로망이 아닌 생활권 도로에 방점이 찍히는데도, 해당지역 주민이 노선활용에서 배제되는 건 상식적 이치에도 맞지 않은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우회도로 연결지점의 입체교차로 설치도 별도로 요구했다. 주민들은 “교통 분산 및 병목해소에 대한 고려 없이 우회도로 연결지점을 상동교차로에 갖다 붙이는 방식은 지금도 정체가 심각한 상동교차로를 교통지옥으로 만들 것”이라며 입체교차로 설치를 통한 효율적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설계변경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수월동 IC 유치위원회 이경호 부위원장은 “거제시 혈세가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생활권 도로를 해당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없는 ‘그림속의 떡’이 되는 상황인데도, 거제시나 지역정치권이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할 수 없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설계서를 그대로 거제시에 이관할 경우 그 어떤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수월동 IC 유치위원회는 추석 연휴 전 거제시청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수월동 IC 신설 필요성 및 향후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시민 협조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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