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행정소송 제기 두고 철회 촉구연초면 한내리 산업폐기물소각장 설립 추진을 두고 주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이종우)과 사찰 ‘해인정사’ 및 연초?하청면 주민 등 100여 명은 지난 21일 오후 3시 한내마을회관 일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산업폐기물소각장 반대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이들은 “사업자가 거제시 불허방침과 행정심판에서도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다”면서 “연초 한내마을과 하청 석포마을이 환경오염시설 집하장도 아니고 더 이상 우리 고향에 환경오염시설은 들어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는 해당 사업이 유해화학물질 배출로 인해 주변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판단해 ‘부적합’ 통보를 한 바 있고, 경남행정심판위원회도 사업자의 심판 청구에 대해 기각해었다.

이들은 “환경평가를 피하기 위해 꼼수로 만든 환경성조사 마저도 거짓과 부실 투성이”라며 “경남도 기념물인 한내 모감주나무숲,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덕곡 고란초 자생지, 천연기념물 수달과 기수갈 고둥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주는 행정소송을 취하하고 사업계획 자체를 취소해야 하며, 더 이상 주민 분란을 유발하지 말고 마을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거제시도 환경영향평가 없는 사업계획서 수리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하고, 행정소송에서도 반드시 승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8월 연초면 한내리 829외 11필지에 소각장 폐수시설 사업계획(하루 90톤 소각/180톤 폐수건조시설)이 거제시에 제출되면서 불거졌다. ‘해인정사’에서 반대 활동을 시작했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도 반대 성명을 냈었다. 이후 박형국 시의원의 5분발언 등이 이어지며 거제시는 불허방침을 통보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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