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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 만든다더니 독극물 흐르는 땅 만들어둔덕 간척지 매립 철강 슬래그 침출수 바다오염 심각

거제시 사건 발생 1년 만에 피해영향조사 용역

둔덕만 간척지에 매립된 철강 슬래그 침출수(浸出水)가 인근 바다로 유입돼 심각한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둔덕면 어업인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둔덕농협 강당에선 둔덕면 5개 어촌계와 굴양식업, 멍게양식업, 육상종묘업 등 업종별 어업인 등이 ‘둔덕만 어업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결성하고 ‘둔덕 간척지 철강슬래그 매립사건 보고회’를 열었다.

어업인들은 결의문을 통해 거제시가 불법 허가한 매립공사 즉시 취소, 즉시 원상복구, 침출수에 의한 둔덕만 피해조사 즉시 실시, 피해보상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6월 둔덕만 앞바다 배양장에서 어린 물고기 수천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거제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어민들은 물고기 폐사의 원인을 매립지 공사 현장에서 흘러나온 철강 성분 침출수로 꼽았다. 매립지 인근 바닷물의 pH(수소 이온 농도 지수)를 측정한 결과 정상적인 바닷물의 평균 수치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거제시와 시공사는 어민들에게 전문기관에 피해조사용역을 발주하고, 방수포, 차수벽 설치 시공을 약속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태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시가 환경영향평가법 등을 위반한 사업주에게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원상복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한 농지’ 조성을 위해 매립지에 양질의 토사를 사용하기로 해놓고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매립재를 제철소 슬래그로 변경했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제철소 슬래그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철강의 불순물제거과정에서 슬래그에 포함된 유리석회는 물과 만날 경우 ph10 이상의 강알칼리성 백탁수(침출수)를 배출해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물과 접촉을 최소화 할 방수포 및 빗물덮개 시공이 시급하다고 했다.

26일 찾은 매립지 곳곳에 파 놓은 물웅덩이엔 철강 슬래그 석회가 섞인 강알카리성 침출수가 ‘에메럴드빛’을 띄고 있었다.

수소이온농도 ph는 1~14까지 단위로, 가장 심한 양재물이 ph14 정도인데 최근 조사한 결과 이 매립지에 수소이온농도는 ph 12.7이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매립재 분량 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거제시는 매립제에 사용된 철강 슬래그가 9만 3940m³(입방미터)라고 했지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조사한 매립량은 고로 슬래그 100mm짜리 2만 3300m³, 재강 슬래그 40mm짜리 16만 7300m³ 등 모두 18만 7300m³의 철강 슬래그가 매립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고로 슬래그’의 경우 이 매립지에 사용한 사례가 없으며,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의 주장대로라면 이미 매립공사가 끝났을 정도의 매립재가 투입된 것이라며 매립재 축소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시 관계자는 “피해조사용역사 재선정으로 조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지난 3월 용역사로 선정된 목포대가 29일부터 피해조사용역을 착수한 상태로 배수펌프, 방수포 및 빗물덮개 시공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 매립 등은 용역조사결과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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