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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수영장 건립, 시대의 요구옥영길 /거제시 수영연맹 부회장

거제시는 시청 옆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는 장애인 다목적 체육시설 건립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다목적 체육시설내에는 수영장 시설(길이 25m)도 조성된다고 한다.

거제 수영인들은 20년 전 부터 길이 50m 규모 수영장 건립의 필요와 당위성에 대해 수차례 건의를 해왔으나, 해당 부지의 50m 수영장 건립은 정치적 이유에 따라 계획과 취소가 반복돼 왔다.

수영인들은 해당 부지에 25m 수영장을 건립한다면, 안하느니 못한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해당부지를 기점으로 반경 4km내에 삼성문화관 수영장이 위치해 있고, 반경 3km내에는 거제도해수온천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에 25m 수영장이 추가로 건립된다면, 거제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5km내에 25m 수영장 3곳이 건립되는 것이다. 더욱이 해당 부지의 수영장은 거제시가 관리주체가 될 것이며 적자 발생 시 지속적으로 시민 혈세가 투입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장승포 시립수영장 또한 지속적으로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중이다. 삼성문화관 수영장은 삼성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이 관리주체가 됨으로써 기업의 이익분을 후생시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사원 복지증진에 그 목적이 있고 해수온천 수영장은 민간이 운영함으로써 지속적인 투자와 프로그램 개선으로 경영수지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현 중심지에 25m 수영장이 추가로 건립된다면 장애인 수영장 뿐만 아닌 민간, 대기업 수영장까지도 적자 도미노 현상에 빠질 우려가 높다.

경상남도 시부별 50m 수영장 현황을 짚어보자.

창원시(인구 105만) 공인규격 수영장이 3곳(시립, 우리누리, 시민생활), 김해시(인구 53만)는 건립중이며, 진주시(인구 34만)는 진주학생 수영장을 시민들과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양산시(인구 34만) 또한 50m 수영장 건립이 확정된 상태다.

거제시(인구 25만)는 건립 30년이 넘어 노후한 동부학생수영장이 있으나 비공인상태로 법률에도 저촉을 받지 않는 수영장으로 학생만 이용하는 시설이다. 사천시(인구 11만)는 공인2급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통영시(인구 13만)도 공인3급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밀양시(인구 10만)만 50m 수영장이 현재 없는 상태다.

왜 50m 수영장이 필요할까?

첫째,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생존수영 의무교육을 시행중이며 2020년 부터는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수영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초등학생만 1만8000명에 이른다.

둘째, 인천시는 시민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 계획을 세워 교육을 진행할 예정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셋째, 거제시 생활체육 수영인은 50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나 거제시장배 수영대회, 도민체전 및 전국수영대회가 가능한 공인수영장이 없는 실정이다.

넷째, 경상남도 교육청은 초등수영교육에 따른 유아의 사교육비 지출을 고려해 유아생존수영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 ‘수영’은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분야가 아닌, 국민의 생명보전을 위한 의무가 되어가고 있는 국면이다.

50m 수영장은 수영인들을 위한 시설이 아닌 시민과 국민들을 위한 시설로 자리잡고 있으며 스포츠 경기만을 위한 수영장이 아닌, 때로는 수상 안전 교육장, 혹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 공간으로 그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낭비식 투자가 아닌 거제시 미래세대에게 제대로 물려주고 활용돼야만 하는 ‘생명존중, 건강증진, 스포츠 관광마케팅’ 까지 3박자를 갖춘 50m 수영장 건립이 시급하고도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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