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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 고객중심 운영할 터”새거제 초대석: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4.3 거제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 대음악회’ 성공적 개최

지난 1월 2일 취임해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조용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장은익관장(59)의 첫마디다. 예술행정전문가로서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유라시아 오페라단장 시절의 실무경험과 울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한 이론적인 바탕아 래 그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새로운 지역문화공간의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전통예술과 서양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골고루 유치하고, 특히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연 등 차별성과 전문성을 갖춘 좋은 공연을 적극 유치할 뿐 아니라 풍물동아리·춤 동아리 등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생활문화예술동아리들이 회관에 와서 자유롭게 활동해 서로소통·교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 취임 100일을 맞는 신임 장은익 관장은 지난 2일 ‘4.3거제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 대음악회’에서 대담에서 이 같은 회관 운영방향을 밝혔다.

밀라노시립음악원에서 성악(바리톤)과정을 수료한 장 관장은 고신대·신라대·울산대 외래교수, 미래와 음악대표, (재)한국합창조직위원회 사무국장, 유라시아오페라단장, 김해문화의 전당 공연감독, 포럼미래와 예술대표 등으로 최근까지 활동해 왔다. 장 관장의 이러한 경력으로 “지역문화예술의 창달 및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관장으로서 예술인 공연장대관과 일반시민예술교육 등 기획행사를 장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동분서주 발로 뛰며 활동해온 만큼 지역예술인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잘 안다는 장 관장은 “관장으로서 회관운영은 물론 지역예술인들의 입장에서 지역문화 발전을 독려하고 싶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 부임 100일이 지났다.

“거제는 90년 대 초반 5년 간 시민합창단을 지휘하며 거제에 대한 좋은 추억과 함께 2003년 회관이 문을 열었을 당시부터 자주 들렀던 곳으로 인근 김해 공연장에서 근무하면서 서로 교류하며 문화예술연합회의 일을 같이 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훌륭한 공연장과 천혜의 자연 그리고 산업이 어울려 있는 거제에 대한 매력을 항상 느끼고 있었는데 관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기쁨과 함께 문화기획가로서 거제문화예술의 미래를 그리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다. 한편으로는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거제의 새로운 문화부흥의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

- 우선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

“그동안 행정가 출신의 전임 관장님들의 노력으로 회관의 행정력과 시설보완 등의 업적을 이어받아 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운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가운데 문화기획 전문인 관장으로서 회관의 예술사업을 정상급 수준으로 향상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세계 속의 문화공간으로 운영하여 고객우선의 서비스강화와 순수예술 분야의 보급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행할 것이다.”

- 회관발전을 위해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거제는 지역공연장이지만 그동안 수준 높은 공연물을 많이 유치했다. 이제는 기획전문 관장으로 공연물을 단순 유치하는 것을 넘어서 거제만의 독특하고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물을 직접 제작하고 보급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작지만 내실 있는 운영과 고객을 섬기는 자세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거제에 맞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도전과모험이 필요함으로 구성원들이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자신감배양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시민들과의 소통에 대해선.

“예술인 출신으로서 연주와 기획, 마케팅과 공연장운영, 국제행사를 추진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예술경영인으로 평가받아 온 것은 일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에 감동을 주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회관운영도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특별한 공연과 서비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과 공인으로서의 바른 자세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회관의 일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와 함께 시민들과의 네트워크구성과 직접적인 접촉도 확대할 것이다.”

- 여전히 거제는 문화 불모지라는 인식이 없지 않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전국 지자체 중 문화재단이란 좋은 시스템과 훌륭한 공연시설을 갖추고 출발했지만 공연장의 시설운영과 관리중심의 경영으로서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자체제작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문화장려를 위한 정책수행 등 자체시스템이 없는 가운데 지역예술인들과의 소통부족과 거제만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저는 공연장 운영 뿐 만 아니라 거제전체의 문화예술을 생각하며 거제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평화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해 거제를 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거제의 관광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또한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등 시민생활속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역할을 할 것이다. 예술교육프로그램 확대, 찾아가는 공연, 지역공연단체의 무대제공, 지역예술단체의 국제교류 등으로 생활문화 활성화를 통해 거제시민이 문화 자부심을 얻게 하고 더 이상 불모지라는 말이 쓰이지 않도록 힘쓰겠다.”

- 관내 아트센터나 공연장 확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타 대도시에 비해 시간적으로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한쪽에 치우쳐져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짧은 기간 거제의 여러 지역을 방문해 본 결과 각 지역에 작은 아트홀도 있고 문화센터, 병원로비문화시설, 예쁜 카페. 야외 공연 공간, 미술관 등이 잘 만들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오케스트라 연주나 대형 공연 등은 예술회관에서 감상하고 주변의 다양한 공간에서는 적지만 수준 높은 공연이나 전시가 진행되도록 재단이 시와 함께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후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장의 신설보다는 생활현장에서 질 좋은 문화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예술회관의 이러한 활동을 돕고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예술행정전문가가 관장으로 부임해 지역예술인들의 기대가 크다.

“지역예술인과 함께 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는 공연장 운영을 하고 싶다. 회관과 시민, 예술가의 간극을 좁히고 지역예술인과의 협력으로 지역문화를 더 많이 소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지역예술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도울 것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각자 열심히 노력하면서 수준 높은 문화 활동과 타 지역을 앞서는 훌륭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각 장르의 다양한 공연·전시·교육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알려지도록 예술인들과 자주만나고 소통하면서 예술 활동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전문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아카데미나 연구단체를 구성하는 일에도 역할을 하고 싶다.”

- 평화 대음악회를 직접 기획했는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관장을 맡게 되어 공연전문가로 이를 기념하고 알리기 위한 공연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공연물을 제작하는데 있어서도 제작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역사성과 시대성 그리고 대중성을 먼저 생각하는 기획을 해왔다. 4.3 거제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일에 즈음해 지역의 독립운동활동을 공연으로 알리고 평화의 도시 비전에 동참하기 위해 애국과 평화를 주제로 프로그램도 직접 구성했고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지역의 시민들이 대규모 합창으로 동참하는 무대를 만들어 거제의 문화역량을 알리고 문화도시거제구현을 위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자 기획했다. 내년에도 6.25전쟁 70주년과 포로수용소 피란민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거제시민 여러분, 공연장을 찾아주시고 신뢰하고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각 공연물이나 전시, 그리고 기타 예술사업들에 의미를 담고 감동을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함께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제에서도 최고의 공연예술과 아티스트들을 만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문화로 행복한 거제시’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일부분인 공간으로 삼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담 및 정리 /손영민 논설위원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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