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출신(거제중ㆍ고등학교 졸업) 김도경 교수(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가 최근 세계적인 권위 저널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분자 시스템 발굴 및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하는 논문 2편을 게재했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은 치매의 흔한 형태 중 하나로, 대략 75% 정도의 치매 환자가 알츠하이머병 소견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상실, 혼란, 행동 장애, 언어 장애 등을 보이며 결과적으로 죽음에 이르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다양한 요인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형태로의 진단 및 치료법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질병인자(바이오마커, biomarker)에 대한 연구와, 이를 감지해 질병 진단에 활용 가능한 분자 시스템 개발 연구로 주요 질병인자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amyloid-beta protein) 및 이의 응집체(plaque), 과인산화 타우 응집체(phosphorylated tau tangle), 모노아민 옥시데이즈(monoamine oxidase) 등을 발굴 했다.

김 교수는 미국화학회가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응집체를 선택적으로 생체 영상화 할 수 있는 분자 시스템을 신규로 발굴했고, 이 감지 기능을 살아있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을 통해 검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또 독일 화학 학회의 와일리 VCH(Wiley-VCH)가 출간하는 저널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발표해 알츠하이머 질병인자를 검증하는 분자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견해의 제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질병인자 감지 시스템에 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 결과 개발된 신규 분자 시스템은,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생체 영상화 소재로 활용과 체외 진단 시스템 응용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경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정밀 의료에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어, 알츠하이머병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다양한 종류의 후속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팀과 포항공대 화학과, 고려대 화학과, 서울대 의과대학, 연세대 약학대학 등이 다학제간 융합연구 (multi-disciplinary research)를 통해 진행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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