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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논란 대우조선, 노조 파업 결의조합원 투표서 92.16% 압도적 찬성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로 발표된 가운데 대우조선노조가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현대중공업 측은 진화에 나섰으나 파업 결의를 되돌리긴 어려워 보인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90%를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19일 밝혔다.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5611명 중 4831명(92.16%)이 찬성했다. 인수·합병에 따른 생존권을 우려한 조합원 대다수가 파업에 찬성한 셈이다. 조합원 524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3.4%를 기록했다. 반대는 327표(6.24%)에 그쳤고, 84표(1.6%)는 무효 처리됐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20일 사내 민주광장에서 매각 투쟁 보고대회를 개최해 구성원의 중지를 모으고, 21일에는 노조 대의원을 중심으로 상경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며 "매각 투쟁에 관한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추이를 지켜보며 총파업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매각 실사 저지단'을 구성해 매수자 실사도 막아낼 방침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8일 펴낸 소식지에서 "매수자 실사가 서울사무소와 옥포조선소 등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실사단이 투입되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거제지역 진보정당들도 대우조선노조와 함께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매각 절차 진행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노동당 거제당원협의회, 거제녹색당, 민중당·정의당 거제시위원회는 "매각 발표 후 대우조선 인수·합병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형식에 불과한 삼성중공업의 인수의향서 포기로 사실상 현대중공업과 본계약 체결만 남은 상태"라며 "절차와 명분에서 모두 잘못된 결정으로, 촛불로 탄생한 정부에서 조선산업을 재편하는 중차대한 사항을 밀실 야합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밝힌 것은 연구·개발(R&D), 설계, 영업 등의 중복 업무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이다"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동종사(현대중공업) 매각은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현대중공업은 70∼80% 수준의 기자재를 현대 계열사가 담당하지만, 대우조선은 경남·거제·부산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조선 기자재를 담당하고 있어 현대중공업 인수·합병 시 심각한 조선 기자재 생태계 파괴로 지역 경제 몰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방적인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시점에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대우조선의 민영화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고 물러나기로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표는 수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정 사장의 거취는 3월 말 개최 예정인 대우조선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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