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문상모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인수자로 확정된 가운데, 산업은행 측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11일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2실 관계자와 전화통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방침이 발표된 뒤 거제시민을 비롯한 조선업 종사자들은 기대감 보다 불안감이 높다”며 “산업구조재편(빅2체제)을 통한 조선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이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상모 위원장이 산업은행측에 답변을 요청한 내용은 인수합병시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해소방안, 대우조선해양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사내/외 협력사 및 기자재 납품업체들의 계약관계 유지를 위한 방안, 거제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다.

문 위원장은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인 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오성 도의원(거제2)을 선임했다.

문 위원장은 “정부부처와 국회, 산업은행 등 관련 기관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일감확보와 고용안정에 더욱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이 발표된 이후 대우조선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13일 범시민단체대책위 구성을 위한 회의가 대우조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다. 12일 현대중공업 인수 확정 발표와 관련해서도 이날부터 산업은행 앞 대우조선노조 농성과 현대중공업 노조의 연대 회견이 잇따랐다.

대우조선노조는 18일부터 이틀간 파업 찬반 투표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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