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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인성교육원순련 /미래평생교육연구소 대표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약 48%의 응답자가 ‘학생의 인성. 도덕성 약화’를 꼽았다. 이러한 사회분위기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실천적 방안으로 2014년 ‘인성교육진흥법안’의 발의로 법적 차원에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최첨단 기계문명의 시대 속에서 인간은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는 반면에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관 및 규범뿐만 아니라 전통적 윤리 및 도덕성 등이 점점 변질 되는 등 인성 부재로 인해 비도덕적이고 반인륜적인 사건 보도가 끊이질 않는다.

즉 가정에서는 자녀의 방임, 학대, 부모에 대한 불효, 반인륜적 폭행, 등이 일어나고,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폭력, 학생들 간의 폭력, 집단 따돌림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무관심, 이기주의를 넘어 묻지 마 범죄, 연쇄살인 등 심각한 이슈들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런 중대한 차원을 함유하고 있는 인성교육이 교육현장에서는 어떻게 학습되고 실천되고 있을까? 특히 머리가 다 굵어진 대학생의 인성교육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바른생활교과와 도덕교과를 공부해 온 대학생들에게 ‘대학생 인성교육’을 강의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전공과목도 아니고, 교양과목의 인성교육은 현 시대에 맞는 정보의 매력이 있는 과목도 아니며, 그렇다고 흥미 속에서 이루어질 열정의 강의도 아니어서 강의를 듣기도 지겹고,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생이면 실지로 인성교육의 도덕적 가치와 옳고 그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지도해야 할 인성교육의 덕목으로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의 8가지가 선정되었다. 이 8가지의 덕목의 내용은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 알고 있는 이 덕목들이 고쳐지지 않고 갈수록 사회는 더 험악해 지고, 인성부재의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런 현상을 바르게 지도해갈 수 있는 교육방법의 지름길은 어디에 있을까?

1학년 신입생들의 ‘대학생 인성교육’의 강의를 맡은 후, 이런 많은 고민 끝에 내가 내린 학습 방법은 각 인성 덕목의 지적 내용을 알리는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그 덕목들을 실천한 장면을 학생 스스로 찾아보게 하는 학습방법을 택했다. 8가지의 덕목이 주제가 된 영화, 다큐멘터리, 시, 음악, 미술작품, 사자성어, 공익광고, 속담 등을 그룹별로 조사하여 발표하게 하였다. 그리고 해당 그룹의 발표가 끝나고 나면 토론의 시간을 갖게 하고, 그 덕목의 실천을 위하여 어떻게 노력하고, 이해하고, 실천하였는지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응시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어떻게 내면화로 가치관을 형성하고 신념을 굳혀 가는지에 초점을 두는 학습을 했다.

학생들이 조사하고 발표한 8가지 인성덕목 중에서 모든 학생들이 감동을 받았던 정직과 배려를 주제로 한 두 장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한 기차역에서 사람들의 ‘정직’을 알아보기 위하여 승객이 앉아있는 자리와 출입구 등에 귀중한 물건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여기저기에 두었다. 해당 기차역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그 종이가방을 슬쩍슬쩍 살펴보다가 한 사람, 두 사람씩 그 가방을 들고 내렸다. 기차가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 가는 동안 그 가방 은 사람들이 모두 들고 가 버렸다. 조사를 담당했던 곳에서는 사람들의 도덕성에 실망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미국사회에서 ‘정직’은 아직도 살아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기차를 탔던 학생들조차도 그 가방을 가지고 내렸다는 사실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놀라운 보고가 들어왔다. 기차역 마다 분실물 센터에 그 종이 가방이 모두 모여졌다는 보고였다.

다음은 배려를 담당했던 그룹에서 조사한 내용이다.

195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전남 고흥의 외딴 섬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와 마가렛 피사레크 수녀의 동영상이었다. 신조차 버렸다는 한센병자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지구 반대편 오스트리아에서 소록도를 찾은 파란 눈의 두 천사. 이들이 헌신의 삶을 마감한 후, 40년 전 가져왔던 낡은 가방 하나를 들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선 모든 학생들이 숙연한 모습을 보였으며, 발표를 맡았던 학생은 울먹이며 발표를 끝냈다. 물론 남은 6가지 덕목에서도 영화, 음악, 광고, 시 등에서 스스로 찾은 인성의 실천에서 감동하는 인성교육이 내면화 되는 실천의 한 학기를 보냈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특히 대학생들은 중 . 고등학교 시절의 삶에 비하여 자유롭기도 하지만 초기 성인으로서의 주어지는 책임감과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교수, 선후배, 친구 등 대인관계문제, 학업 및 진로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처럼 대학생들은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긴장 상태와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를 적절하게 극복하거나 대처하지 못할 경우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이후 직장이나 가정생활 등에서도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대학에서의 인성교육의 목적으로는 자기규제능력, 공동참여 및 책임능력, 연대능력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와 최첨단 글로벌 시대에 적절한 인성교육의 방향으로 나와 타인, 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의 차원으로까지 확대된다면 대학생 인성교육의 앞날은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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