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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마인드를 갖춘 시장, 절실히 필요하다

거제 ‘불황터널’ 탈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거제의 최근모습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조선업불황에 이어건설·관광산업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거제지역경제가 고사 직전이라는 비명까지 나올 정도다.“외환위기 때보다 기업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지금으로서는 내년경기회복을 기대조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시간경기불황이 재래시장,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영세상인들은 버티기도 힘들 정도로 한계상황에 다다랐다는 소리도 나온다.

2019년 새해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연말연시 겨울축제시기지만 올해는 유난히 새해를 준비하는 서민들의 마음이 무겁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예전에는 연말연시 대목이면 인근이 떠들썩했는데 요즘은 옷가게 등에 아예 손님이 없다고 한다. 요즘 길가다 점포정리나 패점안내 글이 붙어 있는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시내 곳곳이 1층마저 상가들이 텅 빈 채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고현시장, 옥포 중앙시장 등 관내 재래시장은 손님이 크게 줄어든 데다 고용상황을 알려주는 지역경제지표는 하락일색이다.

경제엔진이 차갑게 식어가는 탓이다. 일자리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소득은 그대로인데 연말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가게를 옥죄고 있다. 경기불황과 더불어 장바구니 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과일 등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소비자들은“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이 난다”고 푸념이고 상인들은“손님들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며 울상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는 아예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지역의 경제상황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지만 중앙정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여론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장·단기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거제시에서는 침체된 거제경제를 살려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기됐다. 변광용시장은 취임 이후 시정의 핵심 키워드를 지역경제 살리기에 두기로 하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월1일 취임 후 지역경제 살리는데 올인 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는 변광용시장은 최근“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조속한 승인과 시 재정의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의 국비지원을 끌어내고, 김천-거제간 KTX(남부내륙철도)개통에 대비한 관광인프라확충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도 거제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체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정책은 정책주체의 의지의 표현인 만큼 시장이 거제지역경제에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을 탄탄히 세우고 치밀하고 과감하게 집행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고 풍요롭게 해줌으로써 재임의 보람과 재선을 담보코자 하는 본능적 집착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은 경제적 사고방식 즉 경제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가정교사를 통해 경제마인드와 기초지식을 익히는 동시에 지역경제 관련인사들과 꾸준한 접촉과 토론을 통해 스스로 경제 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지역정서로 볼 때 민선시장은 나누어먹는 정치인이 아닌 밥그릇을 키우는 경제 통이라야만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

경제마인드라는 것은 한마디로 표시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모든 사물을 경제적 논리와 시각을 가지고 보는 훈련된 판단활동을 말한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경제마인드는 경제문제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경제와 무관하다고 생각되는 예술·놀이 등도 경제입장에서 지역경제와 연대하여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특기할 만한 것은 ‘불황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의 궁극적 목표는‘주민이 더 잘 살게’하는데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려운 저성장의 늪에서 우리경제를 탈출시키는 것보다 더 화급한 과제는 없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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