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견된 포로수용소 징발 피해 조사서, 국내 유일 보상 요구 문서 가치

거제시는 지난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자료수집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또 시는 이번 보고회에 이어 거제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신청을 앞두고 오는 12월 4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최종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그간 추진사항과 경과보고, 2018년 자료수집 결과보고, 영상물 제작 시사회,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는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위원 및 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전갑생 연구원 및 김민환 한신대 교수, 정영신 선임연구원이 공동 연구자로 나서 그간 진행과정 및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전갑생 연구원은 추진사항과 경과보고를 통해 올해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해 미국 국립문서기록 관리청, 유엔 기록보존 관리부, 영국 국립공문서관, 제국 박물관, 프랑스 국립 기록원, 네덜란드 헤이그 국립 기록원 등에서 예상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기록물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발굴한 거제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의 성과 및 이와 관련된 공동등재 관련국과의 협조 요청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거제시 문서보관실에서 발견된 ‘거제포로수용소 징발 피해 조사서 문서’의 경우 현재 국내 유일한 보상 요구 문서로 등록 목록에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질의응답 및 의견수렴 순서에선 ‘거제포로수용소 설치 전후의 거제지역사회의 변화상에 대한 연구 및 자료 첨부’, ‘연합국 측 아닌 공산진영 측 자료수집 필요성’, ‘편파적이지 않은 중립적 용어 선택’, ‘피난민의 관련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지속적인 자료수집 관심 및 활용 방안’ 등에 대한 검토 및 목록 추가 등을 주문했다.

중간 보고회 이후 시는 오는 12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자료수집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내년 4월 기록유산위원회의 내부규정이 확정되는 대로 ‘포로수용소 관련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등재될 수 이도록 신규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는 2018년 기록유산위원회에 제출된 ‘위안부 기록물 등재(한국 외 8개국 - 일본 우익단체) 문제를 놓고 내부 규정이 마련되기 전까지 신규 등재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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