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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인이여 쓸쓸해하지 말아요!김정희 /거제시문예재단 경영지원부장

시인은 말한다. 11월은 온전하게 외로운데 더하여 쓸쓸한 달이라고. 왜냐면 ‘사랑했어요’의 김현식과 ‘사랑하기 때문에’의 유재하가 세상을 떠난 달이기에.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은 간경화로 사망했고 1987년 11월1일은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러고 보니 11월에는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의 배호도 ‘하얀 나비’의 김정호도 가을 낙엽처럼 가버린 달이다. 어쩌면 같은 달 떠나버린 천재가객들로 인한 이유 있는 외로움이 사무치는 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인이여 외로워 말라! 이들 천재가객들에 버금가는 록의 전설 전인권과 천상의 소리꾼 박기영이 쓸쓸하다 못해 외로운 시인을 위로하기 위해 거제에 내려올 예정이니까.

12월 11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전인권과 박기영의 송년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전인권은 1974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들국화 1집으로 발표한 그 유명한 ‘행진’으로 대한민국 음악계를 뒤흔들었다. 그는 대중들의 사랑에 이렇게 인터뷰했다.

“인생은 슬픈 거예요. 그 애환을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내 노래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건 사람들이 그 안에 담긴 정서와 내 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그는 한때 어둡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데뷔 40년을 맞는 지금 특유의 거칠고 허스키한 음색과 포효하는 듯 한 창법으로 대중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 '록의 전설'로 우뚝 섰다. '행진'이나 '그것만이 내 세상' 등 그의 노래는 암울한 동시대 대중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풀어주며 따뜻한 연말연시를 선물할 예정이다.

전인권과 같은 무대를 꾸밀 박기영은 한마디로 천상의 목소리를 소유한 가수다. 그녀는 ‘불후의 명곡’을 통하여 팔색조 매력 이라는 별명이 붙은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복면가왕에서 ‘하트다 하트’ 여왕으로 출연해서 폭발적인 가창력의 넓은 음역대와 세밀한 음정 컨트롤, 깊은 감성을 보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독보적인 존재감, 독보적인 음색, 깊은 감성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듣는 이로 하여금 큰 울림을 주는 가수다. 어둡고 암울했던 삶을 뒤로한 채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전인권과 박기영이다.

문화와 예술로 거제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의무를 부여 받은 거제문화예술회관은 12월11일 ‘전인권과 박기영 콘서트’로 지친 삶을 위로하고자 진정성 있는 울림으로 거제시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떠나간 천재가객들로 인한 이유 있는 쓸쓸하고 외로운 시인이여 쓸쓸함을 갖지 말지어다. 온전하게 외로움과 쓸쓸함을 품고 있는 11월은 뒤로하고 포만한 계절 12월 11일 ‘전인권과 박기영 콘서트’ 무대를 기대하자. 그들은 노래로 척박한 세상을 감동케 하고, 꿈꾸게 하고, 더 아름다운 곳으로 ‘행진’케 하고자 ‘걱정말아요 그대’를 노래할 것이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중략)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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