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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기 씨,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당선현장 노동 조직 ‘현민투’ 소속…12일 선거 결과 과반(59.1%) 득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장(대우조선 노조 18대 임원) 선거에서 ‘현장 중심의 민주노동자 투쟁위원회(현민투)’ 소속 신상기(사진) 후보가 뽑혔다. 현장 노동 조직 가운데 대표적인 강성으로 꼽히는 현민투가 역대 대우조선 노조 임원 선거에서 승리한 건 지난 2000년 10월(9대 임원 선거) 이후 18년 만이다.

신 후보는 지난 12일 치러진 선거 결과 3172표(59.1%)를 얻어 2158표(40.2%)에 그친 ‘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새물결)’ 소속 이재성 후보를 제치고 지회장에 당선했다. 신 후보와 이 후보는 전날 이뤄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는 못 미쳤지만, 나란히 1(38.57%)·2위(23.94%)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올랐다.

전임 집행부인 ‘대우조선 노조 민주화 추진위원회(노민추)’와 또 다른 조직인 ‘실천하는 현장 노동자 연대(현장연대)’에서도 지회장 후보가 나섰으나 16%대와 20%를 갓 넘는 득표율로 모두 예선 탈락했다.

현민투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 고용 사수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 △대의원대회 회의록 상시 공개 △점진적 정년 연장 △자녀 학자금 상한 규정 폐지 △2018년 단체 교섭 마무리 등 10가지 공약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신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그동안의 행태에서 벗어나 투쟁력 강한 노조를 바란 것 같다”며 “17대 임원 선거 때부터 그런 분위기가 나타났는데, 이번에 열매를 맺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단체 교섭 타결이 최우선 과제이고, 금속노조 조합비 납부 등 금속노조 가입과 관련한 사안도 조합원 뜻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며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 등 비정규직 문제도 함께 고민해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기업별 노조’로 활동하다가 올해 조합원 총회를 거쳐 ‘산업별 노조(산별 노조)’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은 데 이어 후속 조처로 ‘차기(18대) 임원 선거는 금속노조 지회장 선거로 한다’고 결의했었다.

또 대의원대회에서 금속노조와 회계연도를 맞추기 위해 애초 2년인 임원 임기는 한시적으로 1년 2개월(2018년 10월 12일~2019년 12월 31일)로 정했다. 다만 금속노조 가입에 따른 조합비 납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완전한 산별 노조 전환은 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 집행부는 그동안 노민추(2·3·4·5·6·7·8·10·13·16·17대)가 주를 이뤘고, ‘실노추(실천하는 민주노조운동 추진위원회, 11·12대)’나 현장연대(14·15대) 등 일부 조직이 차지해왔다. 현민투는 9대에 이어 두 번째 집권이다. 새물결은 전신인 ‘노개연(노동조합 개혁을 위한 노동자 연대)’ 시절부터 번번이 쓴잔을 마시고 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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