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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서예계 ‘위작 대필’ 의혹 논란해범 진영세 작가, 공모전 변질 주장 및 특정 작가 겨냥

거제지역 서예 동호인들의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공모전 출품작 일부의 작품성은 고사하고 ‘위작 대필’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 서예가 중 하나인 ‘해범 진영세’ 작가가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고, 의혹 대상으로 지목되는 이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진영세 작가에 따르면, 우선 모 주민센터 서예반의 출품 작품의 경우 심사기준에 부합되지 않고 기초가 안됐다는 것. 진 작가는 “한글서예 공모전 심사기준은 공정성을 토대로 기본획, 결구, 장법, 먹의 운용, 오탈자 등을 기준으로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두 작품 모두 입선작이나, 왼쪽은 기초 필획과 결구가 안된 작품이며 오른쪽은 기초 필획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작품이라고 진 작가는 지적하고 있다.

기초 부족의 작품들이 양산돼 나눠먹기 식 공모전에서 수상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 작가는 “요즘 공모전은 출품작품이 많은 단체에서 상을 휩쓸어 간다”면서 “작품성은 없고 '나눠먹기' 식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예 공모전이 하루 3.8회 꼴로 한 해 1400여 회 치러지는데, 수상만 하면 정확한 실력 검증도 없이 너도 나도 자치센터 강사를 맡는 등 폐단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苦(쓸 고)가 若(같을 약)으로 쓰여진 입선작(왼쪽). 오자는 반드시 낙선처리돼야 한다는 게 진 작가의 지적이다. 오른쪽은 특선작으로 뽑혔으나 진 작가는 기초필획과 결구가 갖춰지지 않은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작가의 작품도 도마에 올렸다. 진 작가는 “지역 주민들을 저런 나눠먹기 공모전에 끌어들여 서단의 발판 마련에 이용하면서 정작 본인은 기본기가 소홀해 위작 대필을 일삼고 있다”며 “스승이 해주는 체본(밑그림)을 그대로 가져가 자기 낙관을 찍어 여기저기 출품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작품 전시에 문화예술기금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근거로 “세금이 들어간 전시에 위작이나 대필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양심의 문제이고, 인격의 문제이며, 서단의 질서 문제이자 타 서예인들의 자존심 문제이며, 본인의 위선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 작가는 현재 거제시 여성회관에서 27년차 강사를 맡고 있고, 2012년과 2018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진서/예서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진 작가가 겨냥한 특정 작가의 작품 중 하나로, 2016년 서예협회 거제지부전에 전시됐다. 진 작가는 이 작품이 위작(대필)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역시 특정작가의 작품으로 진영세 작가가 위작 대필로 지목하고 있으나, 당사자는 부인했다.

이에 대해 위작 대필 의혹을 받는 모 작가는 “출품된 작품들은 대회에서 엄정하게 심사되고 평가된 부분”이라며 “초심자는 체본을 토대로 연습을 거듭하게 되는데, 수련 과정의 일환일 뿐이지 대필로 작품을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예계에서 종종 회자되던 위작 대필 논란은, 연습용으로 체본(밑그림)을 모사(模寫)만 하는 것인지, 진 작가의 주장처럼 일부 작가나 동호인이 대필 체본을 그대로 작품화 하는지를 현재로선 단정 짓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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