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이슈
거제 실업률 1위…올해 상반기 7%지난해 같은 시기(2.9%)보다 무려 4.1%p 급등
통계청 “조선업 구조 조정 여파로 근로자 급감”

올해 상반기 거제시 실업률(失業率)이 광역·특별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7%에 달한다. 사실상 전례 없는 기록적인 수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 구조 조정 여파로 지역 고용 상황이 직격탄을 맞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를 비롯해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결과를 보면 거제의 실업률(노동할 의사와 능력을 갖춘 인구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0%로 조사 대상인 9개 도(道) 154개 시·군 가운데서 으뜸으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9%)보다 4.1%p(퍼센트포인트·백분율로 나타낸 수치가 이전 수치와 비교해 증가하거나 감소한 양) 훌쩍 뛴 것이다.

지역 고용 사정은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며 급격히 나빠졌다. 작년 하반기 거제 실업률은 6.6%로 상반기(2.9%)와 비교해 3.7%p 치솟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실업률이 눈에 띄게 오르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9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앞서 2016년 시작된 양대 조선사의 구조 조정 영향이 작년부터 실제 고용 지표로 나타난다고도 볼 수 있다.

지역의 경제 활동 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20만 4800명 중 12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12만 명, 실업자9000명이다. 나머지 7만 5800명은 비경제 활동 인구로 분류된다. 이에 따른 경제 활동 참가율은 63.0%를 기록했다. 이 비율 또한 내림세다. 경제 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65.4%에서 하반기 63.5%로 1.9%p 떨어진 뒤 올해 상반기에도 0.5%p 하락했다.

최악의 실업률과 함께 지역 고용률도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거제 고용률은 58.6%로 60%를 밑돌았다. 조사 대상(전국 154개 시·군) 중 125위에 해당하는 바닥권이다. 작년 상반기(63.5%)와 비교하면 무려 4.9%p 떨어졌다. 지역 고용률은 앞서 작년 하반기(59.3%)에 60% 밑으로 추락했다. 실업률은 낮을수록 고용률은 높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조사에선 둘 다 반대로 나타나 우려를 더한다.

사실 거제는 조선업이 호황일 때는 일자리가 넘치는 곳이었다. 이 시기 연간 실업률은 최대치2%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의 실업률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2008년 2.0%를 시작으로 2009년 1.6%, 2010·2011년 1.3%로 해마다 낮아져 2012년에는 0.8%로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2013년 1.0%, 2014년 1.8%, 2015년 1.7%, 2016년 2.9% 등으로 다소 올랐다.

이처럼 거제의 실업률과 고용률이 한꺼번에 충격을 받은 건 조선업 불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고용통계과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거제에 기반을 둔 조선 업체와 협력 업체 근로자가 아주 많이 감소했고,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실직자들이 구직 활동을 해도 좀처럼 취업하지 못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거제 인구는 시 개청(1995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보면 작년 12월 말 지역 인구는 25만 4073명으로 재작년 12월 말(25만 7183명)보다 3110명(1.21%) 줄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세는 올해도 줄곧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25만 1436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2637명(1.04%) 감소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정기 후원은 새거제신문의 신속 정확한 뉴스 및 정보 제공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하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