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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럽활동도 우수선수 키운다

거제교육지원청 산하 학교 체육부 소속 선수들이 참가하던 전국대회 등에 생활체육으로 기량을 닦은 클럽선수들이 참가하게 됨으로써 학원스포츠의 변신이 기대된다. 올해부터 소년체전에 클럽 팀도 참가할 수 있게 규정이 바뀌면서 거제에서 처음으로 유소년스포츠클럽 팀이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 출전하여 금메달 4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의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학교체육부선수들의 면학환경과 관련된 학습권에 대한 논란도 있어 왔다. 이번 유소년스포츠클럽의 소년체전 참가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학교생활체육 영역의 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5월,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창원 온천초, 에어로빅체조부를 꺾고 ‘경남종합체육대회’에서 우승한 거제 연초초등학교 임재한 선수가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는 거제스포츠클럽에서 학업에 열중하며 육상, 수영, 에어로빅 체조 종목에 입문한 5명의 초·중학교 선수들이 출전하여 금메달 5개를 획득한 바 있다.

선수생활에 치중하는 학교체육부 선수들을 제치고 클럽 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거제교육지원청도 지원금의 교부와 처리에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내 소년체전에서 뛸 클럽 팀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클럽활동은 시합과 진학에 목적을 둔 기존 학교체육과는 달리 운동종목에 대한 기본기를 배우고 흥미를 유발하는 자연스러운 체육활동으로 권장된다. 더욱이 클럽활동은 방과 후 또는 주말 등의 시간을 활용함으로써 전인적 인격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시도 공공스포츠클럽활성화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시민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를 즐기도록 클럽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이다.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대하고 클럽회원들이 참여하는 아마추어 대회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스포츠클럽기반의 생활체육활성화가 시민건강증진과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누구나 운동을 하자는데 누가 이의를 제기할 것인가.

평창올림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컬링여자대표팀의 첫 시작이 아마추어 컬링클럽인 의성여고 방과 후 수업이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클럽은 엘리트체육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또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면 노후의 의료 및 복지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졌다.

하지만 거제시가 목표를 세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할 문제가 많다. 시민 누구나 시간과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영장, 씨름장, 골프연습장, 베드민턴경기장, 생활체육공원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고 클럽회원들이 참여하는 생활체육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노령층이나 빈곤층 등 스포츠 소외계층을 챙기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는 시민을 북돋우면서 소외계층을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거제시의 계획엔 소외계층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

스포츠클럽과 소외계층을 연계하거나 사회복지 그물망에 스포츠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복지 분야와 체육 분야 행정의 접목을 시도해 볼만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평화무드를 고향 거제에서 이어가고 완성하기 위한 거제시 차원에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평화교류담당(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민선 7기 시정비전이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인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때문에 남북체육교류를 견인할 도시로서 미래 우수선수 육성의 발판이 될 유소년스포츠클럽활동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

거제는 수영, 유도, 씨름, 탁구, 육상, 야구 등 유소년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입단과 훈련과정에서 치적을 앞세워 상대적인 경쟁을 유발하는 등 학교체육과 별반 다르지 않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유소년스포츠클럽 활동은 대한민국 체육발전과 지속적인 체육의 생활화에 기여 할 기초교육이다. 스포츠 꿈나무의 발굴과 육성에 필요한 저변을 튼튼히 구축하는 과정이다. 부담 없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면 최고의 기량도 꽃피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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