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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두로국설 거제냐 동래냐개관 40주년 학술심포지엄서 언문학적 해석 독로국 동래설 주장

부산박물관이 개관 40주년 학술대회에서 삼한시대 독로국의 위치를 동래라고 주장하면서 지역 및 학계에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박물관은 지난 11일 부산박물관 ‘개관 40주년 학술심포지엄-부산의 정체성과 역사 쟁점’을 개최하면서 부산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삼한시대 독로국, 동래인가 거제인가’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부경대 선석열 외래교수는 이날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삼국지 위서 동이전 변진조’에 등장하는 독로국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저서 ‘아방강역고 1권 변한고’를 통해 독로국을 거제도로 밝힌 이후 거제도설을 주창하는 학자들이 근거로 삼는 음운학(音韻學)적 해석을 재검토해 독로국의 위치가 동래라는 점을 새로이 밝힌다고 주장했다.

독로(두루) - 거제설을 뒷받침하는 음운학적 해석은 두로국(瀆盧國) 이후 거제의 지역명인 상군의 상(裳)은 우리말로 ‘두루기’이고, 음으로 독로와 가깝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고대 시기 거제도는 ‘두루·도로’의 어원으로 삼한 시대에는 그 음을 빌려 ‘독로’가 됐고 신라 문무왕 시대에 훈차해 상군(裳郡)이 되고 이후 경덕왕 대에 거제군으로 개명한 것은 ‘독로’, ‘상군’, ‘거제’가 모두 섬의 지형과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독로 - 부산 동래설은 동래가 일본과 교역의 요충지로 복천동 고분 등에서 다량의 철기시대 유물이 발견되는 점 등은 고대 나라의 기반이 조성됐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또 독로국의 독로(瀆盧)는 ‘독(瀆)의 나라’라는 말로 수영강의 지류가 합류하는 동래 주변에는 탁류(濁流)가 범람하여 ‘구독(溝瀆)’이 되었을 것이고, ‘독로’를 음독하면 ‘동내’ 또는 ‘동래’가 된다는 주장이다.

독로 - 동래설에 대한 주장에 대해 독로 - 거제설을 주장하는 학계 측은 음운학적 해석은 이미 예전 방식의 해석이며 최근에는 독로-거제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자료가 나왔기 때문에 독로 - 동래설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고가(古歌) 연구를 통해 국어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국문학자 양주동 박사는 동래(東萊)의 지명을‘두로(瀆盧)’와 연결시킬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을 했고, 동아대 심봉근 박사는 기성관 상량문(上樑文)에서 발견된 ‘두로의 옛 도읍이 되었다(闕瀆盧故都)’는 기록과 ‘오랜 옛날 두로가 건국됐다(上古之豆盧建國)”는 기록이 후대까지 독로국은 두로국으로 발음되고 있어 정약용과 양주동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거제박물관 황수원 관장도 부산 동래 - 독로국설이 증거로 하는 유물은 독로국의 시기와 맞지 않아 근거가 약할 뿐 아니라 변진 독로국과 관련됐다고 판명된 유물이 없어 독로 - 동래설은 근거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거제에서 발굴된 유물 중에는 머리에 고깔을 쓴 모습의 토우가 발견됐는데, 변한 사람은 머리에 변(고깔)을 쓰고 있다는 일본서기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는 점 등은 두로국의 위치가 거제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수원 거제박물관 관장은 “보통 거제를 독로국이라고 부르는데, 독(瀆), (豆), (周) 등의 글자에서 발음은 ‘두’로 함께 사용되었다는 점을 알면 두로국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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