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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표류하는 수양동 거제대대 이전 사업
‘외자’ 도입 추진 중…자금난 물꼬 틀지 관심
실패하면 사실상 사업비 조달 어려워 더 궁지 몰릴 듯

▲ 거제시 연초면 일대로 이전 추진 중인 수양동 거제대대(붉은색 원 안).

거제시 수양동에 있는 ‘거제대대(육군 39사단 117연대 3대대)’를 연초면 일대로 이전하는 사업이 장기 표류 중이다. 군부대 이전을 맡은 민간사업자 측이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해서다. 이러한 자금난에 착공이 차일피일하면서 앞서 한 차례 변경한 준공 시기(2019년 6월 30일)를 맞추긴 어려워 보인다.

아직 미지수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국내에서 사업비를 대는 데 실패한 사업자 측이 얼마 전 ‘외국 자본’을 끌어오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고 거제시에 알려와서다. 실제로 외자(外資) 도입이 이뤄져 지지부진한 사업에 물꼬를 틀지, 아니면 ‘장밋빛 기대’에 그쳐 더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거제대대 이전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이하 스타힐스)이 그동안 여러 차례의 예납(豫納) 기한 연장에도 별 진척이 없다가 최근 외자 유치 성공 단계라며 입금을 앞둔 상황이라고 전해와 이들이 약속한 자금 조달 완료 시기인 6월 말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지난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스타힐스 측은 애초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금융기관이 별다른 보증 없이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기법)’으로 사업비(435억 3000여만 원)를 마련해 지난 2016년 8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에다 거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금융권 대출이 사실상 막혔다. 이후 자산을 담보로 돈을 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고 국내에선 자금 확보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스타힐스 측으로부터 외국에서 투자 약속을 받았고 법인 계좌로 돈이 들어오기까지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며 “시에 자금 조달을 완료하기로 약속한 6월 말까지 지켜본 뒤 그 결과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만약 스타힐스 측이 외자 도입에 실패하더라도 시가 사업자 교체 등 ‘강수’를 두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더라도 현시점에선 마땅한 대안이 없고, 공모를 거쳐 스타힐스 측이 아닌 다른 사업자를 뽑는 것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데다 결과 또한 낙관할 수 없어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스타힐스 측이 외자 도입에 실패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 기존 사업자를 배제하고 당장 새 사업자를 찾는 건 사실상 어렵다”면서 “스타힐스 측이 이미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상태라 이를 승계할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교체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스타힐스 측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거제대대 이전 예정지의 토지 보상비로 약 70억 원을 시에 미리 냈고, 관련 용역 등으로 30억 원가량을 써 이미 100억 원 정도를 투자한 상태라는 게 시 담당 부서 설명이다. 그런 만큼 사업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거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스타힐스시트론공영개발은 서희건설을 주간사로 보훈종합건설, 삼원전기, ㈜한가람, 고덕건설 등 5개 업체가 지분을 출자해 구성한 컨소시엄(consortium·건설 공사 따위의 수주에서 여러 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 또는 그런 모임) 형태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편 거제대대 이전은 시가 지난 2012년 8월 국방부에 거제대대 이전 및 협의를 요청한 데 이어 그해 12월 ‘기부(寄附) 대 양여(讓與)’ 방식으로 관련 사업을 승인받으며 가시화했다. 또 2014년 10월 시의회 동의를 얻었고, 같은 해 12월 공모를 거쳐 2016년 4월 이 일을 처리할 민간사업자로 스타힐스 측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부대 이전과 양도 부지 개발로 나뉜다. 민간사업자 쪽이 우선 자비로 수양동 군부대(21만 6812㎡) 이전 예정지인 연초면 죽토리 일원(25만 5902㎡)에 새 주둔지를 건설하면 현재 부대 터 중 일부(7만 1861㎡)의 개발권을 주고, 민간사업자가 별도의 사업(공동주택 분양 등)을 진행해 부대 이전에 들어간 비용을 거둬들이는 방식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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