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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옥포대첩기념제전, 식상한 축제로 전락수 십 년 형식적인 프로그램 답습, 대대적인 축제 재정비 시급

옥포대첩기념제전이 매년 특색 없고 형식적인 행사가 되풀이되면서 ‘식상한 축제’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옥포대첩기념제전의 시초는 1957년 6월 12일(음력 5월 7일) 아주리 당등산 거북산재 정상에 ‘옥포대첩기념탑’을 세우고 기념식을 올리면서부터다.

이후 1962년 거제와 통영이 각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승첩을 기념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향토축제인 ‘옥포대첩기념제전’과 ‘통영한산대첩축제’를 만들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반백년이 지난 뒤 ‘옥포대첩기념제전’과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위상은 서로 다르다.
지난 2000년 축제 재정비 후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통영한산대첩축제에 비해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수 십 년째 형식적인 프로그램 기획으로 ‘동네잔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옥포대첩기념제전의 메인이벤트인 승전행차 가장행렬의 경우 고증과 역사적 바탕 없이 형식적인 복식과 소품으로 진행되는 등 의미를 잃고 있어 애꿎은 지역 학생들만 동원되는 모양새다.

특히 오는 15일 전야제 행사로 치러지는 KNN 쇼 유랑극단 시민노래자랑의 경우 10년 가까이 옥포대첩기념제전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로 옥포대첩기념제전과 어울리지 않는 행사다.

시는 주민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수 천만 원의 예산을 노래자랑 유치에 쓰고 있지만, 노래자랑이 옥포대첩과 전혀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트롯 가수로 구성된 초대 가수 공연도 평균 연령 37.4세(2017년 12월 현재)인 거제지역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옥포대첩이 고현성 전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에도 기념제전 행사가 옥포 지역에 국한돼 치러지고 있는 것도 아쉽다.

1592년 5월 7일 옥포대첩으로 전의를 상실한 왜군은 5월 9일 고현성을 공격해 3일 만에 함락하고 이후 거제지역의 의병 활동으로 이어진 역사적 사실과 연관성이 축제 시나리오에서 배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고현 지역에서도 옥포대첩기념제전 일부 행사가 열린다. 거제영등민속보존회공연, 옥포대첩 찾아가는 음악회, 옥포대첩 with Youth, 거제예총 플래시몹’,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14일과 17일 독봉산웰빙공원에서 기간 외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통영한산대첩축제와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예산 규모부터 다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옥포대첩기념제전이 매년 비슷한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매년 조금씩 새로운 프로그램 기획하고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고현지역의 주민들의 동참을 위해 행사기간 중 독봉산웰빙공원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축제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기 위해선 적잖은 예산이 필요한데 10억 이상 규모의 국ㆍ도비를 지원받는 통영한산대첩축제에 비해 시비 1억 6000만 원으로 운영되는 옥포대첩기념제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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