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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설동인 /설동인 한의원장

팔꿈치 주변의 통증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고생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1~2015년 사이의 통계 자료를 보면 팔꿈치 통증 환자들의 증가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상과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연평균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67.5%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꿈치 통증은 근육통, 점액낭염, 힘줄염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낫지 않고 지속된 통증을 나타내는 것은 테니스엘보우, 골퍼엘보우이다. 팔꿈치의 바깥쪽 편에 뼈가 약간 도드라진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근육들이 붙어 있다. 또 팔꿈치의 안쪽 뼈가 돌출된 곳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근육들이 붙어 있다. 오른쪽 팔을 편 상태에서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감싸 덮은 다음에, 오른쪽 손목을 젖혀 보고, 2, 3, 4번째 손가락을 까딱여 보면 팔꿈치 쪽에서 근육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팔꿈치 바깥쪽 부분의 통증을 ‘외측상과염’, ‘테니스엘보우(Tennis elbow)’라고 부르고, 팔꿈치 안쪽 부분의 통증을 ‘내측상과염’, ‘골퍼엘보우(Golfer’s elbow)’라고 부른다. 테니스엘보우는 테니스 중에서 특히 백핸드 스트록을 많이 구사하면 잘 발생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꼭 테니스 뿐만 아니라 빨래를 손으로 짜거나, 식당, 조선소에서 손을 많이 쓰는 경우에도 흔하게 발생된다. 마찬가지로 골퍼엘보우는 꼭 골프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의 서브 동작을 연습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생길 수 있다.

즉, 이 두 질환의 이름은 특징적인 운동의 이름을 따서 별명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 손목, 손가락을 펴고 굽히는 근육들이 과도한 부하를 받거나, 혹은 손목을 약간 젖히거나 굽힌 상태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하면, 이 근육들이 뼈와 맞붙은 곳에 미세한 손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손상된 부분은 처음에는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나, 반복적인 손상에 의하여 만성통증이 되고, 결국 치료를 통하지 않고 자연적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팔꿈치 통증은 반드시 팔꿈치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다. 실제로 1976년 CMAJ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논문의 저자인 Gunn 등은 테니스엘보의 내재된 원인이 국소적인 장애라기보다는 ‘경추의 신경병증성 통증’이라고 논문의 서두에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고질적인 50명의 테니스엘보 환자에 대해 팔꿈치가 아닌 경추 치료를 4주간 했을 때 29명은 매우 호전, 14명은 만족스러울 만큼 호전, 4명은 상당히 호전되었다고 보고한다. 즉 팔꿈치에만 주목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목을 같이 살펴야 한다는 의미이다.

테니스엘보우, 골퍼엘보우는 치료가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주사치료를 시행하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 그리고 특히 효과는 있으나 재발하는 경우가 큰 문제이다.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진통제가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좀 더 특수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 엘보우 질환이다. 한의에서는 혈류 순환을 개선시키고 조직 재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침, 뜸, 봉독, 약침, 전침, 부항 등을 시행한다. 그리고 혈류를 저해하는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을 억제하고 팔꿈치 관절 부위의 혈류 순환을 개선하며, 콜라겐 재합성에 필요한 영양인자를 공급해주는 목적으로 한약 치료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단계에서는 손목과 팔을 쓰지 않고 쉬게 하면 잘 낫는 병이지만, 팔을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2달 이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대개 적어도 4~6주는 치료해야 조직이 재생되고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며, 6개월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면 추가적인 검사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생활 관리 측면에서, 누운 자세로 아픈 부위를 매일 30분 정도씩 따뜻하게 찜질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팔과 손목을 최대한 쉬게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빨래를 널 때 옷을 털어서 너는 것조차 피하도록 하며, 가급적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해 주는 것이 좋고, 통증이 심할 때는 반깁스를 하여 강제로 팔을 쉬게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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