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학생승마체험 운영 시설 중 한 곳이 시설관리가 열악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학생승마체험을 위한 기본시설과 도구는 갖추고 있지만 좁은 진입로 인한 불편함과 고철·폐기물의 노출로 인해 학생들의 위생과 건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말산업 육성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학생승마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거제지역에서 학생승마체험을 지원한 학교는 15개교 448명으로 시는 모두 1억 3800만 원(자부담 9만 6000원· 정부지원 학생 당 32만 원)이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운영해온 A승마장과 올해 처음 운영 신청을 한 B승마장 등 두 곳에 학부모의 신청(체험시설 선택)을 받아 학생들을 배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학생승마체험을 운영해온 A승마장의 경우 진·출입로가 협소하고 위생 환경에 적잖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에 따르면 이 승마장은 길이 협소해 최근 체험을 위해 승마장을 향하던 승합차가 갓길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고, 마장 주변엔 승마장 운영과 상관없는 고철이나 폐기물 등이 적재돼 학생이 안전한 승마교육을 받는데 문제가 있다.

시는 학생승마체험을 운영 대상 승마장 선정에 과정에서 마사, 운동장, 간이 휴게시설, 안전장구, 말 등 기본 시설과 도구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할 뿐 시설의 안전이나 위생에 대한 기준은 정하지 않고 있다.

학생승마체험 대부분이 동물교감, 트랙 돌기 등 비교적 기초적인 체험 수준이기 때문에 학생승마체험 운영 대상지를 선정하는 조건에 시설의 위생이나 안전시설에 대한 정부의 기준이나 지침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제시도 A승마장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 시 관계자는 “A승마장의 위생 등 학생들의 승마체험환경이 열악한 사실을 인지하고 여러 번 승마장 측에 시설에 대한 청결과 보완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개인시설이다 보니 보수 등 시설 개선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서라도 승마장의 청결상태만큼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A 승마장은 승마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 최근 시에서 지적받은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치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승마장의 진입로나 승마교육에는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A 승마장 관계자는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위해 다니는 길은 대형 레미콘 등이 수시로 지나는 길로 승합차가 갓길에 빠지는 일 등은 사실이 아니며, 학생들의 체험을 위해 사용되는 운동장(트랙) 등 시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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