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도 연륙교 가설 사업이 9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산달도를 오가는 ‘산달페리’의 운행 여부가 관심이다.

‘산달페리’는 사실상 거제의 마지막 차도선(車渡船)으로 운행이 이어질 경우 지역의 마지막 차도선이라는 명맥을 잇게 되지만, 폐업신고나 타지자체로 운행할 경우엔 거제지역 차도선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거제 본섬과 산달섬을 오가는 차도선은 거제면 법동에서 산달도(1.3Km, 약 10분 소요)를 오가는 산달페리가 유일하다.

현재 산달도를 잇는 차도선은 산달도 연륙교가 준공되면 둔덕면 화도와 녹산 마을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통영해경에 ‘산달페리’의 운행에 대한 계획이나 폐업신고가 없는데다 거제시도 산달폐리 운영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도선의 향후 운영이 불투명한 상태다.

차도선 사업자측은 “산달 연륙교 준공 이후 운영 수요와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산달페리의 다음 운행지역이 둔덕면 화도와 녹산 마을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현재 거제시와 구체적인 계획이나 계약을 한 것은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1950년대 견내량, 견내량에는 1942년 거제와 통영 간 버스 운행으로 처음 차도선이 운행됐다.

거제 차도선(車渡船)의 역사

거제역 62개 부속도서 중 유인도서 10개소로 예전에는 섬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노를 젓거나 통통배를 이용했다.

주로 개인선이나 자자체의 지원을 받는 도선을 이용하다 차도선이 생기면서 거제 본섬과 유인도서의 교통은 한 단계 발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차도선을 이용해 유인도서를 오갔다.

거제 최초의 차도선은 옛 거제대교가 놓이기 전 통영과 거제를 오간 견내량 차도선이다. 이 차도선은 1942년 거제와 통영 간 버스 운행으로 처음 생기게 된다.

당시 견내량 차도선에 실린 버스는 소형차로 2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정원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휘발유가 귀해 목탄木炭)을 연료를 사용한 버스였다고 전한다.
옛 거제대교의 준공 이후 견내량 차도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거제 본섬과 유인도서를 운항하는 차도선은 1980년 대 이후에서야 운항하게 된다.

1982년 칠천도와 산달도 회주도로 차로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같은 해 12월 29일 하청면 실전나루터에서 칠천도 장곶마을까지 오가는 차도선이 운항한다.

칠천도에 회주도로가 생기고 차도선이 취항하자 가조도 주민들도 스스로 도로부지를 확보하고 회주도로를 개설해 1994년 9월 8일 가조도에도 차도선이 운항하게 됐고, 이어 1997년 2월에는 법동에서 산달도를 잇는 차도선까지 운항하게 된다.

하지만 2000년 칠천도 연륙교, 2009년 가조도 연륙교가 잇달아 놓여 지면서 차도선 운행이 중지된 것처럼 오는 9월 산달도 연륙교가 완공되면 산달도를 오가는 이 차도선의 운행도 중지되거나 다른 섬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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