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원 1선거구 박용안 예비후보(왼쪽)와 천종완 예비후보(오른쪽)

한국당 도의원 선거구 중 유일하게 경선 지역으로 꼽힌 1선거구(고현동 상문동 장평동)의 ‘공개 정책 토론’ 논의와 관련해 박용안 예비후보의 제안을 두고 천종완 예비후보는 불가 입장을 9일 밝혔다.

천 예비후보는 “원칙적으로는 환영하지만 당면한 정치일정이나 현재의 여건 또는 시기적으로 판단할 때 현 시점에서는 공개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중히 밝힌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정책대결을 통한 당의 압승을 간절히 희망하지만, 여론조사 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정책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것은 당력을 저하시키는 소모전일 뿐더러 공개토론을 하고 싶어도 현재의 여건상 할 수 없는 현실임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경선 날짜가 오는 13일로,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공개토론 시기와 방법, 장소, 의제선정, 사회자 및 패널 선정 등 선행돼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후보자간 협의해야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천 예비후보는 “이같은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후보의 갑작스런 제안은, 토론회는 뒷전이고 먼저 제안해 놓고 보자는 식의 ‘제안을 위한 제안’이라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남도의원 제1선거구는 자유한국당 거제시 선거구 중에서 유일하게 100%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택하기로 후보자간 통 큰 합의를 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제대로 준비도 덜 된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자 2명만이 공개토론을 하는 것은 자칫 집안싸움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고, 한 사람의 유권자도 더 만나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처사는 당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유권자에 대한 알권리 보장과 정책대결, 선의의 경쟁을 위해 열리는 공개토론회가 마타도어식 인신공격이나 상대후보 비방이 난무해 같은 당 후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타당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소지도 있다”면서 “지금은 같은 당 예비후보로서 선의의 경쟁을 거쳐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토론회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정책과 공약은 신중히 준비하고 또 준비해왔다. 당 후보로 확정되면 유권자와, 특히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바라는 당원의 바람을 다시 한 번 더 새겨 심혈을 기울여 발표하고 타당 후보와의 정책대결에 사용하고 싶다. 지금은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후보가 확정되면 서로 힘을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용안 예비후보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4월 6일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천종완 후보가 3일 뒤인 9일 오후 늦게 공개 답변서를 발표하면서 시간 부족을 이유로 어렵다고 발표한 것은 어려운 상황을 의도적으로 초래한 감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라며 “3일이란 시간을 의도적으로 보낸 뒤에 저의 제안을 ‘제안을 위한 제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폄훼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시민의 알권리 보장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지만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해 압승으로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예비후보의 경선 여론조사(시민 100%)는 13일부터 이틀간 5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이 아닌 여론조사기관 조사원의 직접 조사(집전화)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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