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더불어민주당 청년·여성 당원 30여 명은 9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변광용 시장 예비후보의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한 적극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불거진 이른바 ‘조폭 로비 스캔들’과 관련해서다.

이들은 “조폭이 형님이고, 조폭의 밥을 먹고, 조폭의 돈을 받았다면 상식에서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시민의 눈높이와 마음과는 전혀 다르고 26만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결코 될 수 없는데다, 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해서도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변광용 후보는 조폭연루와 관련한 일체의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사실이면 즉시 시장예비후보에서 사퇴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떳떳하게 아니라고 밝히고 다른 후보들은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일은 거제는 물론 경남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민과 당원 앞에 그 사실이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선, 지난해 이 사건이 불거진 시기에 변광용 예비후보(당시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입장 발표(만난 사실 인정 및 100만 원 반환 적시)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회견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거제지역위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양희 시의원은 “변 예비후보의 연루 사실이 경선 관련 심사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걸로 판단됐고, 경선 과정에서 철저히 다뤄져야 하기에 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문상모 시장예비후보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변광용 예비후보의 조폭 연루 사실을 두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 변 예비후보 캠프는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이 전부이며 법적 책임을 물을 사안조차 되지 않는다는 검·경의 판단에 따라 입건조차 되지 않아 법적, 도덕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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