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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회염용하 /용하한의원 대표원장

세상살이에 후회 없이 삶을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현실의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의 삶은 지나고 나면 후회투성이다.

그때 그 시절에는 땀 흘리며 열정과 꿈으로 살았지만, 먼 훗날 돌아보면 이런 것을 챙기지 못했구나! 정작 내 삶에 소중한 것을 놓치고 소홀히 대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과연 잘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은 허전하고 불편한 마음은 우리를 맴돌고 있다.

후회 없이 산다는 것은 미래의 시간 속에서도 떳떳하고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신하여 ‘지금의 편안함이 있구나’하는 것이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욕망과 거친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격정의 풍랑을 잠재우고, 행복하고 소박한 삶으로 돌아간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의 삶에 안식을 줄 것이다.

삶에 있어 중요한 사람들에 대한 거친 말을 내뱉지 않고, 막장 드리마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주위 사람들과 웃음과 따뜻함을 나누는 ‘좋은 시간들이 계속될 수 있었을텐데’라는 후회가 밀려들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이해하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해 줬다면 자신의 삶이 외롭고 쓸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숨 섞인 답답함이 떠나지 않고, 사는 것이 허무하여 매일 술을 벗 삼아 잠을 청해야 하고, 끓어오르는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 불면의 밤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옳다고 강하게 주장해도, 상대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상대가 바라는 방식과 말로써 표현해야 겨우 받아줄 수 있는데, ‘내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진심을 알아 달라고’, ‘내 뜻은 그런 게 아니었다고’하는 말을 반복할수록 상대의 마음 문은 이중삼중으로 꼭꼭 닫혀버려 열기가 힘들어 진다.

‘산다는 게 왜이리 힘든지’ 하고 푸념을 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미움과 원망, 그리움이다. 믿었던 사람에게 발등이 찍혀 괴롭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과연 그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지?’ 를 곰곰이 생각해 본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오래 되었다고‘, ‘유명하다고’, ‘친한 사람이 소개 해주었다고’ 무조건 마음의 벽을 허물고 그 사람의 욕망이 스며들 기회를 주지는 않았을까? 세상이 어려워지다 보니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등치는 못된 인간들이 꽤 있다. 진심을 다해서 고민도 들어주고, 어려움도 함께 헤쳐 나가고, 용기와 격려도 하고, 물질적 도움도 주면서 살아 왔지만, 결론이 원수로 끝났다면 남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 잃고 돈 잃고 난 후 분하고 괘씸하여 살이 빠지고 건강이 좋지 못하다면 화살을 두 번이나 맞았으니, 과연 현명한 삶이었을까?

수업료를 많이 치른 후에야 인생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한 구절인 ‘사람을 잘 사귀어야 한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내적인 성장을 한다는 것은 사람 속에서 부대끼면서 자신의 삶과 생각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내공이 깊지 못하면 조그마한 칭찬에도 흥분되고 흔들리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다. 삶의 내공은 가까이에서 겪어보고, 자신을 성찰할 때 커질 것이다.

후회 없이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자신이 나서야 할 때, 머물러 있어야 할 때, 물러나야 할 때, 욕심과 욕망을 버려야 할 때, 양보해야 할 때, 침묵해야 할 때, 말해야 할 때, 마음을 나눠야 할 때, 절제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삶일진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어떤 일이나 사람이든지 시간이 지나면 답이 나온다. 과연 지금의 판단과 처신이 옳은지, 그른지는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결과물이 나온다. 삶에 도움되는 것인지, 아닌지가 확실하게 드러났을 때는 기쁨과 괴로움이라는 두 세계에서 어느 하나가 삶을 휘몰아친다.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어떤 것을 봤다면, 괴로움의 세계에 빠질 것이고, 안일하게 처신했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세세한 것까지 챙기고 대비했다면 평안을 느낄 것이다.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우주의 진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미리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현재를 후회 없이 사는 사람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은 미래의 삶에 오답일까? 정답일까?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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