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상여금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는 31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청지회는 “대우 하청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그림의 떡’일 뿐으로 상여금 300～400%를 없애는 대신 시급을 올려 최저임금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이 1050원이나 올랐지만, 하청노동자들은 실제로 받는 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상여금 550%에서 150%는 재작년 이미 삭감됐고, 나머지 400%도 최저임금 인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없애버렸다는 게 하청지회의 지적이다.

하청지회는 “실질적인 결정권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있고 산업은행은 정부의 정책에 바탕해서 운영되는 국책은행”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실질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청업체 하도급 대금을 증액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 하청노동자들은 ‘되찾자! 550’이라는 이름으로 상여금 원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2월 27일부터 매주 수요일 대우 서문과 남문에서 번갈아가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서명운동은 2월 한 달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하청노동자들의 서명을 모아 하청노동자들이 직접 청와대에 전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릴 계획이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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