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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인생 외길 ‘정통 태권인’거제시체육회 릴레이 인터뷰: ⑤ 채종신 태권도협회장

태권도 조직단합과 활성화 구축한 재주꾼

“거제시태권도협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통합에 따른 융합을 최우선적으로 소통과 화합·공감을 통해 태권도인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채종신(51) 거제시태권도협회장은 거제태권도 발전의 공헌자다. 1975년 창립, 42년의 역사를 지닌 거제시태권도협회에 60여 개의 태권도 도장이 등록된 지역생활체육의 구심점 역할에 기여하며 제도권에 발을 내디딘 후 심판분과위원장을 거쳐 협회총무이사, 전무이사, 부회장을 역임, 거제태권도발전의 한 축(軸)을 담당했다.

채 회장은 1967년 거제시 상문동에서 태어났다. 꿈이 많던 청소년시절 그의 타고난 운동신경과 성실함을 눈여겨 본 김덕용 고현중학교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태권도에 발을 디뎌 놓는 계기가 됐다. 고현중학교에서 태권도를 익힌 그는 1985년 거제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5단 실력을 갖춘 뒤, 고향 거제에서 태권도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독일약국근처에 있던 1층 건물을 빌려 처음으로 ‘한미체육관’이란 간판을 걸고 태권도를 가르친 이후 거제시태권도협회장까지 오롯이 ‘태권인생’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 김덕용 원로와 함께 태권도계를 통합해 협회를 창립하고 태권도활성화를 추진하며 태권도와 지역발전의 발판을 다진 정통 태권도인이다. 그런 그를 두고 김덕용 원로는 “태권도계의 재주꾼”이라고 했고, 정종수 대한태권도협회 도장관리 분과위원장은 “태권도계에서 조직을 가장 잘 이해한 인물은 채종신이다. 그는 신세대 선두주자로 태권도를 통합할 때 막후의 인물로 활약했다”고 평했다.

채 회장은 “신독(愼獨) 즉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는다’라는 삶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오로지 태권도인으로서 살아온 삶이 가장 큰 보람이고 자부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디큐브백화점 총무팀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획홍보분과위원장, 호산대학교 거제동문회 사무국장, 거제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거제시사회복지협의회 후원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채 회장은 태권도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와 함께해야한다는 원칙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연말이면 거제애광원, 실로암, 성로육아원, 작은 예수의집 등 복지기관들을 위한 지원과 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회장 취임식 때도 이들 기관들을 위해 쌀 1200kg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밖에 거제경찰서 ‘수호천사’ 활동을 통해 장애학생보호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마을문고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책읽기, 도서기증운동 등 독서생활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의 프로필이 보여주듯, 채 회장은 이웃과 지역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는다. 협회 임원들과 태권도관장들이 한마음으로 나눔 행사를 정례적으로 열어 관내 저소득가정세대와 소외된 이웃에게 성금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연말불우이웃돕기 행사 등 다양한 사회 공헌프로그램을 통해 하나 된 태권도인들의 긍지를 되새기고 솔선수범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 회장은 “태권도는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다”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은 힘이 지금의 거제시태권도협회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젠틀맨으로 통하는 채 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남도지사 상을 비롯해 30 여 차례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풍부한 실무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신망이 두터운 채 회장을 만나 그의 태권도 인생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제시태권도협회장으로 당선된 후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거제시태권도협회를 ‘함께·소통·공감’으로 태권도와 지역발전을 이끄는 18개 경상남도산하 시·군 태권도협회 중 가장 모범적인협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태권도 원로들과 젊은 관장들이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로서 올바른 자세를 확립, 개개인의 사사로움을 내세우기 보다는 협회 전체 발전을 위해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는데 주력하며, 국기원 승·품 단 심사, TV홍보 광고와 언론매체를 활용한 일선 도장 활성화를 홍보 등 다각적인 방안 등을 검토, 진행 중이다. 그리고 지난 7월1일 품새와 겨루기를 위주로 한 경남도지사기 대회를 시작으로 태권도협회장기, 거제시장기 등 굵직한 대회들을 성공적으로 치러 거제태권도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자부한다.”

- 회장 취임 후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안타까운 일은 교과서에는 태권도과목이 있는데 일선학교에는 태권도수업이 없다는 점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으로 태권도 수업 뿐 아니라 특별 승단심사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교육지원청과 각 급 학교, 거제시체육회 등 적극적인 지원이 간절하다. 우선적으로 시 체육회예산을 증액해서라도 태권도지도자를 고용, 각 학교에 태권도과목을 지도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올바른 인격 함양과 집중력강화 등을 통해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체육과정의 하나로 태권도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 일선지도자를 위한교육에 힘쓸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년 초부터 ‘찾아가는 지도자교육’을 진행하고 싶다. 교육내용은 현재 어려움에 처한 태권도장의 지도자님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 및 교통안전교육 등을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일선 지도자님들은 변화된 거제시 태권도협회의 노력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제 거제시태권도협회는 군림하는 단체가 아니라 수련생과 학부모들에게 다양한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가 될 것이다.”

- 태권도의 미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태권도는 세계에서 훌륭한 정신수양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우리가 강조해야 하는 태권도의 새로운 가치이다. 미국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운동을 시킬 때 아메리칸 풋볼, 야구, 농구 등을 선택하여 1인1운동을 꼭 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태권도가 이러한 생활운동의 한 종목이란 인식이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태권도의 인기가 높다. 태권도는 국가별로 교육문화의 차이가 있는데 특히 미국 내 태권도장에서는 한국적 인성교육을 한다. 이러한 예절교육이 미국태권도가 차별화 된 것이다. 한국적예의,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가 태권도로 인해 세계로 퍼지고 있고,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것이 세계시장의 경쟁력이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킬 때 세계적인 것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엘리트체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 거제시태권도협회 발전을 위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제 태권도는 학원화된 스포츠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거제 태권도의 경우 초·중·고·대학·실업팀이 전무한 상태다. 해마다 태권도 전공자가 2000여 명 가량 배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도장의 선수만으로 전국대회 진출은 한계를 지닌다. 엘리트 태권도 팀 창단이 시급한 이유이다. 아울러 새로운 태권도 시장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예컨대 전국태권도대회 유치를 위해 대형 실내체육관건립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거제시와 시 체육회, 시의회, 거제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과 태권도협회의 고민이 필요하다.”

- 2018년 새해 계획은?

“전국대회선발전 및 경남도지사기 태권도대회를 권유 받고 있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유치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아직 거제에서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한 전국대회를 유치, 거제시를 전국에 알리고 싶은 꿈이 있다. 앞으로는 매년 큰 대회를 유치, 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거제시를 찾도록 해 해양관광도시인 거제관광홍보와 지역경제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큰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태권도협회 뿐만 아니라 거제시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힘을 보태야 한다.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

대담·정리: 손영민 논설위원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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