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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잦은 출몰, 대책 시급

야생 멧돼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해마다 멧돼지에 의한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지경이다. 날이 갈수록 도심지 출몰도 잦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로 돌진하고 학교운동장을 배회하는 멧돼지는 이제 낯설지가 않다.

작년 12월에는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의 한 야산에서 약초를 캐고 있던 주민이 갑자기 출몰한 멧돼지에게 물려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거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31일 장목면 시방리 야산에 270kg 매머드급 멧돼지가 출몰, 엽사들의 총에 숨졌다는 소식이다. 이런 멧돼지가 주민들이나 가축을 공격했다면 목숨을 건지기도 어려울 정도로 위협이 느껴지는 크기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야생동물이 많아지면서 멧돼지의 도심으로의 출몰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도심 한복판까지 와서 상가에 들어가거나 도심을 활보하는 등 멧돼지에 놀란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 일쑤다. 거제소방서는 2015년 9~12월까지 17건이었던 멧돼지 관련 출동신고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52건으로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멧돼지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 중 가장 무서운 것은 인명피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멧돼지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사건 4건을 포함한 34건이었다. 지난해에도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려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매년 멧돼지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는 셈이다.

멧돼지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상당하다. 멧돼지는 영농철 농가가 재배한 옥수수․고구마․배추밭에 들이닥쳐서 헤집어 놓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멧돼지 때문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액은 46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신고된 것만 집계된 것이라 그보다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버릇 없는 동물이 조상들의 분묘를 파 해치는 일도 잦은데, 이는 피해로 잡히지도 않는다.

왜 멧돼지들은 사람의 눈에 쉽게 뜨여 위험할 수밖에 없는 도시로 내려왔을까. 근래에 아파트단지, 주택가, 식당, 학교 등 도시의 중심부까지 내려온 멧돼지들. 최근 1년 동안 멧돼지 도시 출현 사건만 30여 건에 달한다. 그 이유는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멧돼지의 계속되는 도시출현은 서식지의 감소에서 그 원인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여의도면적의 85배정도의 산림이 사라졌다. 대책이 있어야 한다. 농사도 개판, 야생동물도 배고프다. 야생동물용 농사를 짓던지 아니면 좀 안됐지만 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 지난 2011년부터 지자체별로 ‘멧돼지 포획기동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다. 지자체들이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예방을 위해 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를 넘었다.

멧돼지 고라니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포획을 통해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물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도심지에 까지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일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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