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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수달’ 2마리 죽은 채 발견생태지킴이 김영춘 씨 “통발 등 어구에 갇혀 익사 추정”

장목면에서 천연기념물 수달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는 수거된 수달 사체를 직접 확인, 사망 원인을 익사로 추정한다고9일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물고기 사냥을 주로 하는 수달이 통발 같은 어구 안에 잡힌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해 익사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도 전했다. 죽은 두 마리의 수달에게는 어구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치다 발생한 상처도 남아 있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제가 거제도에서 직접 확인한 통발에 의한 수달 사망은 3건으로 사등면 청곡 해안, 일운면 소동해안, 연초면 연초천이며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발 입구에 수달이 들어갈 수 없는 수달 보호용 격자를 부착하는 관련법 제정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이러한 어구에 의해 사망하는 수달 개체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어 전문기관의 조사와 관련법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죽은 수달은 두 마리 모두 올해 태어난 어린 수컷이라고 한다.

수달 사체를 확인한 김 대표는 죽은 수달이 발견된 해안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조사를 통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방문해 수달 배설물 확인과 함께 지역 어민을 만나 수달을 자주 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거제섬꽃축제의 ‘거제도 자연생태 이야기’ 전시회 준비를 하면서 제작한 자료집 안에 수달생태칼럼을 통해 어구 특히 ‘통발’에 갇혀 죽는 수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달 보호용 격자 설치를 의무화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었다”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거제도 전역의 수달 조사를 해오고 있지만 행정차원의 거제도 수달서식 정밀조사가 필요하며, 이런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절실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매립중인 고현항 재개발 사업의 수달 관련 보고서의 부실함을 밝혀 낙동강유역환경청을 통해 수달 보호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 사업자가 반영하도록 했고, 팔색조 조사 등 거제도 자연생태 조사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일깨우는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는 ‘생태지킴이’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수달로 인해 피해를 입을 경우, 김 대표에게 연락을 하면 직접 현장조사 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거제시는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수달 2마리는 문화재청의 절차를 밟아 환경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문화재청)로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환경부)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이다. 우리나라 수달은 하천공사, 해안매립, 도로개설, 서식지 파괴 등으로 생존 여건이 악화돼 법으로 보호하지 않으면 멸종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돼 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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