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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이 조절설동인 /설동인한의원장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명절 음식 중에는 나물 종류도 있지만 기름에 요리한 음식들이 많다. 이렇게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위장에 부담이 가는 상황이 이어진다. 특히나 과식과 음주는 소화불량의 주범이다. 위장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습관이다. 식사 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나쁘면 약을 먹어도 잘 치료가 되지 않으며, 치료가 되어도 쉽게 재발하게 된다. 오늘은 위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식생활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의외로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우리의 몸에는 생체리듬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신체 각 부분이 활동을 시작한다. 위장도 마찬가지로 아침이 되면 위액이 분비되는데, 아침을 거르면 위액에 들어 있는 산 성분이 위장의 점막을 상하게 한다. 수시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위염 단계를 지나 위궤양까지 일으키기 쉬우므로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한 경우에 기억력, 집중력, 학습능력이 더 높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학생들 아침밥 먹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둘째,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수저를 놓기

식사를 하다 보면 약간 아쉬워서 조금 더 먹을까 말까 갈등하는 때가 있다. 이 때는 과감히 숟가락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 위장에 공간을 조금 남겨두면 음식물과 위액이 잘 혼합되어 소화작용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 떡이나 고기 같이 소화가 힘든 음식은 특히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식후 2시간 이후에 잠들기

야식을 먹거나, 식사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위에 묵직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이를 닦을 때 속이 메스꺼운 느낌을 받은 경험을 가진 독자도 계실 것이다. 이것은 아직 위 속에 음식물이나 알콜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밤늦게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위가 소화를 시켜 주겠지’라고 여긴다면, 이는 틀린 생각이다. 위장도 밤에는 위산 분비를 줄여 버리기 때문에 낮보다 소화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어쩌다 한 번이면 모르지만, 밤에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는 일을 반복하면 위염이 쉽게 생기게 된다. 부득이하게 밤에 식사를 해야 할 때에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조금만 섭취하고, 가급적 식후 2시간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넷째, 꼭꼭 씹어서 먹기

충분히 씹어서 삼키라는 말은 유치원 다니는 어린 아이들부터 많이 듣는 진부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 만큼 위장 건강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이유는 음식물에 들어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이다. 영양분을 뽑아내기 위해서 우리 몸속에서는 음식물을 작은 알갱이 상태로 만들고 소화액과 범벅을 해서 묽은 죽처럼 만들게 된다. 음식물을 작은 알갱이 상태로 만드는 첫 시작이 입인 것이다. 입에서 충분히 씹지 않으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위장에서 떠안게 된다. 그래서 30번 정도 충분히 씹어서 삼키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식사시 국물이나 물의 섭취를 가능한 한 적게 하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물과 함께 먹으면 씹지 않고도 음식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다섯째,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너무 찬 음식, 뜨겁거나 매운 음식, 겨자 후추 생마늘 등 위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염, 위궤양,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또, 커피나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는 위액의 분비를 늘리는 작용이 있으므로 공복시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만 마시고 출근하는 분들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여섯째, 음주와 흡연 줄이기

음주와 관련된 속설은 여전히 논란 중이다. 소주 1~2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과, 통계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는 반론이 있다. 작년 3월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암 예방 수칙에는 기존의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에서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 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변경되었다. 어쨌든, 술을 과하게 마시면 알콜이 위장 점막을 자극하여 위염을 일으키거나 간에 부담을 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빈속에 과음은 삼가야 한다.

니코틴은 침에 녹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 침과 함께 위장으로 흘러들어가 위장 점막을 자극하게 된다. 특히 빈속의 흡연은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적당한 운동

위장기능을 원활히 하는데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특히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직업을 가진 사람 중에 배가 항상 더부룩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위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고, 가벼운 걷기 정도만 해 주면 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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