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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열악에 쉴 시간도 공간도 없다!”삼화여객노조 기자회견 및 가두시위 잇따라

시내버스업계의 고질적 병폐와 열악한 근무환경, 거제시의 방임에 버스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거제지역 버스업계의 양대 축인 삼화여객노동조합(지부장 박일호)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 이어 25일부터 사흘간 준법운행 및 가두집회에 나선 상태다.

준법운행은 거제시 전체 112대 중 고현 장평 수월을 순회하는 순환버스(100번, 101번, 110번, 110-1번) 9대에 한정해 벌인다. 노조는 고현버스터미널 입구와 고현사거리, 장평오거리 등에 ‘고현동 순환버스 준법운행’이라고 쓴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내버스 전 차량에도 ‘준법운행’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수십년간 거제의 도시화 진행속도는 엄청나게 팽창됐지만, 버스업계 운영방식과 시설은 제자리에 머문 채 종사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병폐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는 거제시도 도시화 진행에 발맞춰 버스업계 운영을 준공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심 곳곳에 주차선을 그은데다 불법주차까지 난무하면서 버스운행 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회차 시간은 한산했던 수십 년 전 도로사정 그대로를 적용하고 있고, 터미널 내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버스 기사들이 사실상 쉴 시간도 공간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노조는 특히 버스터미널 공간부족 및 승하차 혼재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크게 문제 삼았다. 한 조합원은 "터미널 혼잡 해결책으로 하차구역을 터미널 인근 도로변에 정해 놓고, 그곳에서 대기하다 다시 터미널로 와서 승차해 출발하라고 하지만, 버스기사들은 화장실도 가야되고 휴식도 취해야 하는데 그런 편의시설은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쉬라는 것이냐"고 크게 성토했다.

현재 거제에는 삼화여객과 세일교통 두 회사가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97개 노선에 두 회사가 각각 56대씩 배차를 하고 있다. 직원은 두 회사 모두 95명가량으로 파악되지만 삼화여객 기사들이 먼저 나선 것.

이들은 △신설 노선 발생 때 노측과 합의 △장평오거리·지세포 안길·수월중 앞 100번, 101번, 120번 노선 개선 또는 운행 폐지 △8시간 휴무 근로 조기 시행 △덕포고개·학동고개 등 황색 도료칠 제거 △장평·옥포·장승포 시내 등 악성 불법주차 구간 강력 단속 △고현터미널 내 시내버스 증차 반대(주차시설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업계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은 지난 4월 개별교섭이 무산된데다, 7월 14일 시의회에서 관계공무원과 시의원, 노조대표 20여 명이 간담회와 함께 버스업계 근무환경 개선 등을 촉구했으나, 거제시와 사측에서 두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에서 요구하는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버스회사, 노조와 지속적으로 개선을 위해 논의하겠다”면서도 “준공영제 시행은 예산 문제로 시기상조이나 시간을 두고 종합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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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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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월주민 2017-09-26 21:12:04

    보통 단체행동은 별로 옹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버스 운전기사들의 주장은 상당히 공감이 간다. 수월중앞에 편도1차선도 확보되지 않고 방치된 지가 언젠데 시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고, 장평오거리~장평우체국앞 무단주차 차량과 삼성중공업 정문~후문 사이 벽아래 주차한 차량은 왜 단속 안하는 지 모르겠다. 보행자가 걸어갈 수도 없고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지그재그로 운행해야 하는데 거제시는 상인들 편만 들어 단속하는 꼴은 못 봤다. 일 안하는 공무원 탄핵하는 법을 빨리 만들어 철밥통 공무원들 시민들이 직접 짤랐으면 좋겠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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