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도두항에 시공된 '안전 테트라포드'

현재 부산에 소재하며 토목, 건축, 조경공사업을 운영하는 범아건설(대표이사 신용권·옥포 출신·재부거제향인회 상임 부회장)이 ‘테트라포드(T.T.P)’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테트라포드를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1949년 프랑스 네르피크(Neyrpic)사가 중심에서 사방으로 뿔이 뻗은 형태인 마름쇠(caltrop)의 원리를 응용해 방파제의 소파목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개발한 게 시초다. 1955년 일본 이와테현 야기항에 적용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부터 특허료를 지불하고 생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테트라포드가 적용된 방파제는 약 44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테트라포드는 형태적으로 둥근 원뿔형 몸체로 표면이 미끄러워 실족 등의 낙상사고와 추락 시 붙잡거나 디딜 곳이 없어 파도에 의한 와류현상과 겹쳐 빠져나오지 못하며, 아래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히거나 정신을 잃은 상태로 익사, 떨어지면서 팔다리 부상, 빠져나오지 못한 탓에 저체온증, 과다출혈로 중상 및 사망에 이르는 등 안전사고가 해마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해양경비안전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추락 106명에 사망 25명, 2013년 추락 129명에 사망 20명, 2014년 추락 95명에 사망 26명, 2015년 7월 말 기준 추락 87명에 사망 14명이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범아건설이 개발한 ‘안전테트라포드(Safety Tetrapod)’는 원통형의 표면에 평탄면과 미끄럼 방지 홈을 두어 실족에 대비했고, 실족이나 추락 시 붙잡거나 디딜 수 있는 파지 홈을 두고 네발에 관통 공을 두어 시공이나 이적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낚시인이나 관광객 등의 안전과 시공과정의 산업재해에도 대비한 것.

특히 기존테트라포드에 비해 안정계수(KD)가 향상됐으며 결속력 강화로 동요율이 25% 줄었다. 관통 홀에 삽입 거치하는 방법을 채택해 작업능률 증가로 장비대와 인건비를 절감, 기존테트라포드에 비해 5.3%~8%의 원가절감도 꾀했다. 안전 TTP는 외관이 미려하며, 다양한 해조류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바다 숲 조성에도 효과적인 친환경공법이다.

안전테트라포드는 특허청으로부터 발명특허 및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내유일의 방재신기술(NET)로 지정됐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국제특허를 취득한 검증된 기술이기도 하다.

신용권 대표는 “이 공법이 확산돼 단 한사람이라도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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