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할 때 자칫 잘 못하면 바리새인과 같은 외식과 위선에 빠질 수 있다. 그러한 외식과 위선은 세상을 밝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더 어둡고 춥게 만든다. 오늘 날 많은 교회에서 도덕적, 윤리적 설교가 행해지고 있고 교인들은 바르게 살겠다고 결심들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은 이렇게 어둡고 오히려 더 살벌하고 추악해 지고 있다. 이것은 도덕적 윤리적 설교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앞으로 몇 번의 기회를 통하여 과연 성경적인 삶이 무엇이지 그리고 어떤 삶이 성경 적이지 못한 삶인지를 살펴봄으로 좀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비성경적 삶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하나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400여 년 전 영국의 국교회 성도들이 유럽 전역을 떠돌다가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1620년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서 신 대륙인 미국 땅에 처음 들어갔다. 사람들은 그들을 필그림스 파더스라고 부른다. 그들이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한 것이 늦가을이었다. 겨울을 날 양식과 집이 없었던 그들은 그 한 겨울 동안 반 이상이 굶주림에 그리고 얼어서 죽게 되었다. 거기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당시 미국 땅에 살고 있던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되었다. 굶어 죽어가고 있는 청교도들에게 그들은 감자와 옥수수를 양식으로 나누어주었다. 그래서 당시에 살아남았던 청교도들은 우리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술회를 했다. 그 청교도들은 자기들의 집을 짓기 전에 먼저 교회를 지었고 첫 해에 감자와 옥수수를 추수했을 때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다. 그게 오늘날의 추수 감사절의 유래가 되었다.

그런데 내 마음에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몇 가지 있다.

먼저는 왜 그렇게 훌륭한 청교도 신앙인들의 목사님들이었던 리챠드 벡스터나 존 오웬, 그리고 리차드 십스 목사님 같은 분들이 왜 ‘회심’이나 ‘죄 죽이기’, ‘돌아오는 배역 자’와 같은 책들을 쓰셔야 했을까? 그런 분들이 왜 그렇게 훌륭한 신앙을 가졌던 청교들을 향해서 “당신들 회개하라, 죄를 죽여라”고 목소리를 높이셨는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분들은 당신들의 책에서 그 당시에도 진짜 그리스도인들이 드물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둘째는 왜 청교도들을 그렇게 도와 준 천만 명이 넘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청교도들의 후예인 백인들에게 떼죽음을 당했을까? 1616부터 1619년까지 미국동부지역 뉴잉글랜드에서 큰 전염병이 돌았다. 그 지역의 인디언들이 거의 멸종 되다시피 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다음해에 미 대륙에 상륙한 청교도들이 그 사건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당시의 청교도 목사였던 윌리암 브랜든 목사의 설교집이 아직 남아 있는데 그 설교집 안에 들어 있는 목사님의 기도의 내용을 잠깐 인용을 해 본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택하신 백성들의 살 곳을 그 분의 섭리 가운데 놀라운 방법으로 마련해 주셨다. 당신의 사자인 전염병을 보내주심으로 인디언 번식의 씨가 될 젊은이들과 어린아이들을 중점적으로 효과적으로 죽여 주셨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이 사건을 하나님께서 그들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미개한 인디언들을 청소해 주셨다고 이해했다. 이게 청교도들이 세운 교회 목사님의 기도다.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그것도 개혁 신앙을 좇아 목숨을 걸고 대서양을 건넌 사람들이 이렇게 이기적이며 파괴적인 생각을 했을까? 이게 우리가 그렇게 흠모하고 있는 청교도들의 신앙인가?

처음 미국이라는 나라가 건국이 되었을 때는 동부의 작은 13개 주밖에 없었다.

그 13개 주를 기초로 해서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했고 그리고 계속해서 서쪽 땅을 향해 넓혀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 청교도의 후예였던 ‘디모크라틱 리뷰’라는 유력한 신문의 편집장인 죤 설리반은 자신의 글인 ‘명백한 운명론’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백인들이 이 대서양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미국 땅을 차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백인들에게 부여하신 권리”라는 지리적인 예정론을 주장했다.

다시 말하면 이 미국 땅은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백인들에게 주시려고 예비하신 땅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그때 당시 청교들의 주축은 자기들의 미국 정복과정에 방해 되는 인디안 들은 모두 죽여 없애도 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원주민들과의 전쟁을 거룩한 전쟁이라고 명명하고 창1:28절을 인용해서 그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온통 자기들만을 위한 것으로 해석을 했다. 그리고 아울러서 그 원주민과의 전쟁을 구약의 가나안 정복 전쟁과 동일시했다. 자기들은 선민이고 인디언들은 가나안 족속이라고 여겼다. 그러니까 자기들의 정착에 방해되는 그 어떤 생명도 모두 멸절 시켜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청교도의 후예라고 하는 백인들은 천만 명이 넘는 인디언들을 학살하고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사상들은 흑인들을 노예로 삼고 그들을 거의 짐승 취급을 했던 노예 제도로 이어졌고 그것은 지금까지 인종차별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조지휫필드 목사님도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 흑인 노예가 있었다니까 얼마나 그 사상이 편만하게 퍼져있었는지 모른다. 당시 백인들이 흑인들을 그렇게 홀대할 때 미국 남부의 침례교회들은 강단에서 그 인종차별을 소리 높여 지원한 것을 아시는가? 왜 청교도들에 의해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그 나라에서 그러한 터무니없는 일들이 일어났을까? 그리고 왜 하나님의 사랑을 외치는 교회들은 그 때마다 입을 닫고 그러한 폭력들을 묵인하거나 암암리에 동조 했을까?

그들은 신앙생활을 엉터리로 한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목숨을 걸고 복음을 사수하겠다고 나섰던 열심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왜 역사에 그려진 교회의 열심이 맺은 열매들이 이 모양인가? 왜 존 오웬이나 리차드벡스터 같은 청교도 목사님들이 그렇게 무섭게 청교도들을 몰아세워 야단을 쳐야 할 만큼 교회가 엉뚱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을까? 다음 기회에 계속해서 이야기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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