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시스템 구축…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 예정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직행 좌석·2000번)의 운행 정보 등을 오롯이 제공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손질한다. 기존 시스템은 부산 쪽 버스 정보와 호환이 안 돼 사실상 ‘반쪽’에 그쳤었다. 앞으로 두 지역의 ‘버스 정보 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을 연계하도록 하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거제~부산 간 광역 BIS 구축에 나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금의 BIS는 거제에서 투입한 버스의 정보만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탓에 부산 측 버스의 운행 정보는 깜깜이었다. 이런 부분을 서로 연계하도록 바꿔 온전한 버스 정보를 제공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4개월이며, 6억 원(국비 2억 4000만 원·시비 3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자체적으로 4억 원을 들여 부산 구간의 관련 정비에 나선다.

시는 이 버스 노선 가운데 연초면에서 거가대교 사이(60km)를 정비한다. 정류소 안내기 26개를 손보고, 지역의 버스회사가 투입한 시내버스 6대(1대는 예비 차량)에는 잔여 좌석 표시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버스의 잔여 좌석은 탑승객의 교통카드 결제 여부와 버스 안에 설치한 사물 인식용 카메라의 데이터를 조합해 빈자리가 몇 개인지 산출하는 방식이라고 시 담당 부서는 설명했다.

시는 거제·부산 양측의 버스 정보가 공유·호환되도록 하드웨어 장비를 추가하고, 응용소프트웨어 및 연계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이 같은 시스템 보강이 끝나면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비롯해 잔여 좌석 수, 주요 관광지 안내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버스 운행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는 앞서 2014년 1월 22일 개통했다. 거제시 연초면(맑은샘병원 앞)과 부산시 하단역 사이를 오전 6시(첫차)부터 20~30분 간격으로 하루 40회 운행한다. 이용 요금은 어른 기준 시내 1800원(교통카드 1700원), 시외 4500원(교통카드 4200원)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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