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기존 초등학교 2곳의 어린이 보호구역 적용 범위를 전보다 두 배로 넓혀서 지정했다. 해당 학교 측의 신청에 따라 교통사고를 적극적으로 예방하려는 목적에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2일 고시했다. 고시를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 확대 지정 대상은 아주동 아주초등학교와 사등면 기성초등학교다. 애초 반경 150m를 각각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는데, 그 범위를 나란히 300m로 확대했다.

관련 규칙(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에는 ‘보호구역 지정 대상 시설의 주(主)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의 도로 중 일정 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라고 돼 있다. 필요한 경우엔 반경 500m 이내의 도로에 대해서도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스쿨존(School Zone)’으로도 불리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지난 1995년 도입됐다. 거제 지역에는 이 시기부터 최근까지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모두 81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안전표지판·속도측정기·신호기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자동차의 정차나 주차를 금지할 수 있고, 차량 운행속도를 30km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시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2곳에 대한 어린이 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을 오가는 운전자에게 보호구역 확대 지정 사실을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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