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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각급 학교 확대 설치돼야옥포고 학생들, ‘위안부 작은 소녀상’ 자발적 설치 임박

전국 120개 학교 참여 완료 … 239개 학교 목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전국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거제에선 옥포고등학교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관내 각급학교로 확산돼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 보인다.

위안부 작은 소녀상 설치는 서울 이화여고 역사동아리 ‘주먹도끼’에서 시작됐다. 일본군 성범죄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고교생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고 뜻을 모은 게 시초다. 소녀상을 만드는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힘을 보탰고 고교생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2015년 11월 처음으로 설치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간 합의로 인해 비판 정서는 거세진 상황에서 이화여고 ‘주먹도끼’는 전국 고교에 설치 운동을 확산하기로 결의, SNS 상에서도 운동이 알려지면서 지난 5월까지 전국 100개 학교에 소녀상이 세워지기에 이른다. 목표를 늘려 239개로 늘리기로 했는데 239는 위안부 피해 공개증언에 나선 할머니들의 수다.

거제의 경우는 지난 4월에서야 운동이 알려졌고 이미 참여한 경남 18개 학교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 올 중순부터 옥포고 학생회(회장 여현승, 고3)는 임원회의를 거쳐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탄력을 붙였다. 학생회 여현승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까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은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 10억 엔의 돈다발로 이를 무마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고, 학생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지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녀상 제작에 필요한 금액은 60만 원이다. 주일대사관 앞에 건립된 앉아있는 소녀상과 동일한 형상이며 크기는 가로, 세로 각 30cm로 실내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옥포고는 기말고사가 끝난 6월 말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서 45만여 원을 모았고 이달 말까지 모금을 완료할 계획이다.

모금과 함께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개별 SNS는 물론,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포스터를 만들어 각 반에 배부해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려고 했다. 학생들은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전세계 1억 명 서명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학교 쪽도 학생들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김금룡 옥포고 교장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역사문제를 스스로 확인해 가며 구체적인 행동으로 접근한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이 운동을 독려하고 있는 개인활동가 이상철 씨도 “해성고, 중앙고에 이어 세 번째 시도 만에 옥포고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성사되게 됐다”며 “거제의 다른 각급 학교에도 이 운동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에는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2014년 1월 건립된 높이 1.6미터 청동재질이다. 거제시 여성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대우조선노조 등이 주축이 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명옥)가 1년여의 활동으로 시민성금 4000여만 원을 모아 세웠다. 거제시는 지원금 1000만 원과 부지를 제공했다. 해마다 1월 17일 현장에서 기념식을 연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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