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이슈
둔덕 어구~한산도 뱃길 요금 인상 ‘갈등’주민 “섬사람 무시하는 부당한 요금인상 철회해야”

선사 “경영상 인상 불가피, 주민 합의 사항 아냐”

둔덕면 어구와 한산도 소고포를 연결하는 도선 ‘을지호’가 10년 만에 요금을 인상하면서 섬 주민과 출향민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선사 측은 경영상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해를 바라고 있어 갈등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을지2호를 인수한 A해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요금인상을 통영해양경비안전서에 신고했다. 둔덕면 어구와 한산도 소고포를 연결하는 을지2호는 7월 1일부터 일반인 도선요금을 종전 2300원에서 1200원 올린 3500원으로 인상했고 차량에 따른 도선요금도 부분 인상했다.

현재 한산도를 운항하는 정기 도선은 A해운이 운영하는 통영여객선터미널 - 한산도 제승당 (요금 5750원/편도 7.7km)와 둔덕면 어구항 - 한산도 소고포(3500원/편도 2km)로 주민들은 이번 요금인상이 선사의 독점 운항으로 인한 일방적인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섬 주민들은 “이전 선주의 경우 요금인상 없이도 지난 10년 동안 흑자운영을 해왔는데 A해운의 이번 인상은 근거도 없이 부당하게 요금인상을 실행한 것”이라며 “요금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산도를 고향으로 둔 출향민의 반발도 만만찮다. 이들은 을지2호 선착장 인근에 ‘부당한 요금인상 즉각 철회하라. 섬사람 무시하는 A해운은 각성하라’, ‘부당한 요금인상으로 고향 가는 발목잡지마라. A해운은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인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A모(창원·42) 씨는 “고향 가는 배편의 요금인 인상되면 아무래도 고향 가는 발걸음이 부담 돼 전보다 자주 못갈 수밖에 없다”며 “비록 섬에 살지 않아 주소는 없지만 출향민도 섬 주민이나 마찬가지인데 선사의 일방적인 요금인상이 반가울 리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A해운은 이번 요금 인상이 경영상 불가피한 선택인데다 요금인상의 경우 ‘신고제’이기 때문에 섬주민과 합의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을지2호를 인수한 후 어구마을과 소고포마을에 지불해야하는 부두접안비가 대폭 상승한데다 원활한 접안과 주차를 위한 인력 증원, 매표소 전산화 등 적잖은 비용이 투자됐고, 그에 따라 운영비가 오르면서 경영상 어쩔 수 없이 요금인상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다.

A해운 관계자는 “을지2호의 경우 정기여객선이 아니어서 지자체에 적자노선 손실보전 등의 지원을 받는 배도 아닌데다 최근 노선을 인수 하면서 대폭 오른 마을발전기금(부두접안비) 등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며 “더구나 한산도 주민의 경우 기존 요금에 100원 정도만 인상해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법상 나룻배 운항은 허가가 아닌 신고제로 해양경비안전서에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섬주민과 합의할 상황은 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