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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조선협력사 임금체불 우려에 근로자들 '발끈'폐업 앞두고 급여·퇴직금 등 받을 길 없어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가운데 7월 말 폐업을 앞둔 A업체의 근로자 70여 명이 지난 11일 오후 2시께 업체 대표 김 모 씨가 거주하는 아주동 모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마지막 임금의 정상 지급을 촉구하는 우중 집회를 벌였다.

근로자들은 “회사가 삼성중공업과 7월 말 계약해지가 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제삼자로부터 알게 됐다”며 “이에 퇴직금과 마지막 월급, 2개월 치 밀린 보너스, 연차수당, 올해 받지 못했던 연말정산환급금 등의 정상 지급을 요구했으나, 대표는 돈이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잠적해 근로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년간 급여에서 꼬박꼬박 공제됐던 각종 보험, 세금, 연금 등이 전혀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근로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한 근로자는 “해당 기관으로부터 연체 통보가 계속 왔지만, 눈치가 보여 회사나 대표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월급과 퇴직금도 못 받게 된 상황에 지난 1년 치 세금까지 다시 내야 될까 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선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업체들이 줄도산하고 있는 이런 시점에 재취업이 1개월 걸릴지 1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며 “퇴직금도 못 받고 빈털터리로 거리로 나앉게 돼 자구책으로 체당금을 신청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개인당 손해가 너무 커서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체당금은 회사가 도산했을 때 근로자의 최소한 생활안정을 위해 정부가 사업주 대신 체불임금의 일부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런 경우 최종 3개월분의 임금과 3년분의 퇴직금 중 일정액을 지급한다.

그러나 이 업체 근로자들은 대부분이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이기에 정부가 지급하는 3년분 퇴직금 일부는 턱없이 적은 셈이다.

근로자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 약 120명 정도가 총 22억 원의 피해를 볼 것”이라며 “김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갖은 간섭과 규제로 근로자들을 통제해오다 임금 문제에선 뒷짐 지고 한발 뒤로 물러난 삼성중공업 측도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김 대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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