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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고리문어 중독되면 어느 병원 가야하나?거제시, 처치 가능병원 등 구체 안내 없이 "가까운 병원 찾아야"

단 1mg의 적은 독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파란고리문어’가 최근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에서 발견돼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거제시에서 안내한 대처 요령이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파란고리문어가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새거제신문 보도 이후 시는 7일자 보도자료에서 이 문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명 복어독이라 불리는 맹독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어 1mg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

‘독성이 있는 이빨이나 피부, 먹물에 쏘이게 되면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발견 시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물리거나 감염됐다고 판단될 경우 심폐소생술 등을 통한 응급처치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 관련부서에 구체적인 응급처치 요령과 처치 가능 병원을 문의해보니 그것까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해당 직원이 국립수산과학원에도 문의했으나 마땅한 응급처치법은 알아낼 수 없었다.

거제시보건소도 지역 3개 종합병원에 모두 알아본바 테트로도톡신의 항독제가 우리나라에 없기 때문에 거제에서도 당연히 대응이 어렵다고 공통적인 의견을 냈다고 한다. 다만 수액을 놓아 독을 묽게 하는 수단이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도 같은 의견이다. 테트로도톡신 항독제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같은 독인 복어독에 중독돼 살아난 사례도 치사량 이하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파란고리문어 독의 치사량은 1mg의 1/4인 0.25mg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거제시와 보건소, 국립수산과학원, 보건복지부 등 4개 기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맹독을 가진 파란고리문어에 쏘이게 되면 마땅한 처치방법이 없다.

만지면 죽을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에 비해 ‘응급처치 후 가까운 병원 방문’이란 대처 요령은 시쳇말로 ‘노룩(No Look)행정’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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