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최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미분양 해소가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적용 기간은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이다. 이 기간에 사업자가 주택 공급 목적으로 터를 최초 또는 추가로 사들이려면 미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경남 거제시·양산시, 충남 천안시·예산군, 경기 남양주시(공공택지 제외)·용인시 등 6곳을 새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공고했다. 이 지역은 2월 1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3개월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적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주택 공급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지원하려고 지난해 9월 말부터 미분양관리지역을 다달이 공고해 적용하고 있다. 선정 현황을 보면 그때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도권 7곳과 지방 20곳 등 모두 27개 지방자치단체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미분양 가구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 증가(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 수가 50% 이상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당월 미분양 가구 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 수의 2배 이상 등) △미분양 우려(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 수가 30% 이상 증가 등) 등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거제는 이런 요건 중 미분양 해소 저조에 속한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3개월간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 수 감소율이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에 해당한다는 게 시 담당 부서의 설명이다.

1월 말 현재 거제 지역 미분양 물량은 입주자모집공고가 승인된 공동주택 16개 단지 총 7068가구 중 1573가구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분양이 1586가구로 집계됐고, 그 전달에는 162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거제시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4월 말까지 적용된다”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부지를 최초 또는 추가로 매입하려는 사업예정자는 분양 보증 등을 위한 본심사에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예비심사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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