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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닭과 관련된 거제 지명은?계룡산, 다갈바위, 계도, 대계, 소계

정유년, 붉은 닭의 새해가 시작됐다. 예부터 닭은 새로운 시작은 물론,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울음소리는 희망과 개벽을, 붉음은 총명함을 의미했다고 한다.
최근 침체된 지역 경기가 붉은 닭의 기운으로 다시 일어섰으면 하는 의미를 담아 거제 지역에 이름 붙여진 ‘닭’과 관련된 지명을 소개한다.

계룡산 설경 /삼성중공업 홍보파트 송영혁 차장 제공

계룡산(鷄龍山)과 다갈바위

거제를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여인이 치마폭을 사리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인데 그 가장 자리에 거제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계룡산이 우뚝 솟아 있다.
소백산 줄기를 이은 계룡산은 높이 566m로 구천댐 서북쪽에서 가조도 까지 길게 뻗어 있고 그 모양이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비계포란형(飛鷄抱卵形)이다.

산정상은 닭의 머리를 닮았고 꼬리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어 계룡산이라 이름 붙은 이 산은 꼬리 아홉 개가 구천 계곡에 뿌리 박고 있고 산 정상에서 거제쪽 바위틈 밑에 신라시대 화엄종의 개조였던 의상(義湘) 대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 한 곳이라 전해온다.
계룡산은 거제의 수봉(首峰)으로 우리나라 십승지(十勝地)의 하나라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정감록비결엔 ‘계룡산하구백만(鷄龍山下救百萬)’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는 계룡산 아래 백만의 사람의 목숨을 구할 곳이라는 뜻으로 실제 한국전쟁 당시 10만 주민과 20만 피난민, 그리고 포로 17만 등 50만에 가까운 계룡산 아래서 목숨을 구한 일이 있어 정감록의 비결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계룡산이 닭의 모양을 닮아 있다면 계룡산 자락엔 닭의 알인 달걀을 닮아 뜻하는 지명도 있었다.

계룡산 줄기 따라 사등면과 장평동을 경계로 하는 산등성이(모래실마을 북동쪽 끝)에 달걀처럼 생겨 ‘다갈바위’로 불린 이 바위 아래엔 대구잡이 어장이 크게 성행 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거제시위생환경사 업소가 있고 그 아래 삼성조선소가 있다.

대계 앞 닭섬

닭섬 마을 계도, 대계, 소계

거제지역에서 닭섬 마을이란 지명을 품은 곳은 사등면 가조도 계도, 장목면 대계와 소계 등 모두 3곳 이다. 그러나 3곳 마을 모두 마을이 닭의 모양을 닮거나 어떤 유래가 있어서 붙여
진 이름이 아닌 마을 앞에 있는 닭 모양 섬 때문에 마을 이름이 유래된 곳이다.
가조도 옥녀봉 기슭에서 바닷가에 이르기까지 서쪽을 보고 시작해 남쪽으로 뻗어 있는 마을이 계도(鷄島) 마을이다.

어촌체험마을로 유명한 이 마을의 지명은 마을 북쪽 끝 앞바다에 있는 ‘닭섬’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마을 앞 바다에 1만5273㎡의 작은 면적인 계도는 봄이면 도다리 낚시를 즐기는 상춘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가조도 계도마을이 마을 명칭을 마을 앞에 위치한 섬에서 유래 됐듯 장목면 대계마을과 소계마을도 마을 앞에 있었던 닭 모양 섬 때문에 마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은 대계마을 앞 방파제가 있고 그 가운데 ‘큰동섬(동매산)’으로 불리는 곳이 원래 닭 섬이라 일컫던 곳인데 예전엔 닭이 날개를 펴고 있는 것과 닮은 섬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섬 앞에 위치한 마을을 대계 마을이라 불렀고 섬을 경계로 북쪽 위에 있는 작은 마을을 소계라 불렀다고 한다.
대계마을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김녕김씨로 알려졌는데 마을의 지형이 비학포란형(飛鶴抱卵形)으로 학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이어서 그 곳에 터를 잡고 살아왔다고 전한다.

조상의 바람이었는지 대계마을은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홍인길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마을엔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참고자료 = 거제지명총람(거제문화원·2004), 거제시지(거제시·2000), 거제섬문화2(거제문화
원·2005), (장목면지·2011)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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