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총장 전영기)이 취업 프로그램을 다각화하는 한편 창업과 관련해서도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에 강한 진면목을 보이고 있다.

거제지역은 세계 2위와 3위의 조선소가 둥지를 틀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메카라 할 수 있다. 거제시 제조업 총생산의 94%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25만 7000명 중 9만 명이 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거제대학교는 이 지역 유일의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조선해양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고기량의 전문 엔지니어들을 배출해 산업체에 공급해 왔다. 특히 해양플랜트 건조 물량이 최대였던 2014년(86.7%)과 2015년(87.2%)에는 2년 연속으로 전국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했었다. (2015년 전국대학 평균 취업률 55.2%)

그러나 세계 경제 침체와 유가 하락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전 분야에 걸쳐 시장의 위축을 가져왔으며 거제대학교의 취업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4~5년 전 우수한 인재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앞 다투어 본교에 입학하였으나 졸업을 앞둔 지금 취업 전선에는 냉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제대학은 2002년부터 14년간 지속적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아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대한 기초체력을 길러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계속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산업구조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 즉,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의 교육과정을 소화하고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 준비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시스템을 구축해 진화시키고 있다. 조선해양특성화 대학으로서 학생들에게 단기(1~2개월), 장기(4개월)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전 예비근무를 해봄으로써 취업 후 사회 적응력을 배가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프로그램으로서 학과별 창의공학설계 결과물 박람회, 취업캠프, 창업캠프, 멘토링, 튜터링(개인교습), 직업선택의 지침을 주는 성격분석 및 상담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산업체 경험이 많은 산학협력중점 교수들을 영입해 산업체 애로사항과 채용 관련 요구사항들을 학교에 생생하게 전달, 전반적 산업 위축에 따른 취업률 저하에 대비해 왔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취업 및 창업을 위한 전담 센터 조직을 신설했고 전문 취업상담사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를 상담해 주는 전문 상담실 구축도 마친 상태로, 여전히 80% 이상의 국내 최고 수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관내 조선해양 산업의 구조적 위축에 따라 취업의 문호가 좁아지고 있지만 국가 경제정책의 기조로 창조경제를 표방한 현 정부의 의지와 다양한 지원을 수용, 활용하기 위해 거제대학은 창업에 대해서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학 자체적으로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행, 창업동아리 발굴, 창업진흥원 국고지원사업 수행,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MOU 체결 및 협업을 통한 학생들의 Start-up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거제대학교는 우리나라 동남권의 기계공업 단지에 속해있으면서 또한 조선해양산업의 거점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소 기업 및 지자체와 다양한 방식으로 산학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용안정을 위한 일·학습 병행제, 주문식 사회맞춤형 교육, K-MOVE 대외협력사업(해외 일자리 창출), 거제시 지원의 취업역량강화사업(Geoje-LINC), 경상남도 지원의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관내 기업 재직자 위탁교육 등이 그 같은 노력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해 입주 기업들에 대한 기술지원, 공동개발, 맞춤형 인재 공급의 허브역할도 대비하고 있다.

거제대학교는 4차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전환기에 조선해양 산업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주문식 역량을 가르침에 녹여 폭넓은 취업로를 개척하고, 교육부가 인정한 세계 수준의 대학(WCC) 위상에 걸맞는 세계속의 거제대학교가 되기 위해 산학협력단, 취창업지원센터, 대외협력센터는 바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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