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양산단층의 거제 해역 연장 가능성이 사실상 구명(究明)된 가운데 최근에는 이 해저 단층에서의 지진 발생과 그에 따른 해일(쓰나미) 가능성도 제기돼 눈길을 끈다.

도쿄대 박진오 교수 (사진:도쿄대 홈페이지)

일본 도쿄대학교 지진해일연구소 박진오 교수는 지난 2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인공위성 지도를 보면 양산단층의 북동쪽은 우리나라 동해로 향하고 있고, 남서쪽으로는 남해안으로 향하고 있다”며 “만약 양산단층의 연장선 해저 단층이 실제로 남해와 동해에 분포, 발달하고 있다면 그 단층이 움직이게 된다면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또 “그 단층이 움직이는 방향과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저 단층이 정말 움직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연안에 있기 때문에 그런 지진 해일의 가능성, 피해가 충분히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995년 고베 지진(규모 7.0)을 계기로 해서 본격적으로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현재는 해저의 활성단층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바다 쪽에 연결되어 있는 해저 단층에 대해서 주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김한준 박사는 “양산단층이 해저로 연계됐을 거라고 보고, 지난 2014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산~거제 해역을 탐사했다”며 “그 결과 거제도 동남부 해역에서 4기 층을 변형시킨 매우 잘 발달된 단층을 찾았고, 이것이 양산단층의 연장임을 제시하는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했다”고 지난 21일 밝힌 바 있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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