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어촌계(거제어업피해대책위원회) 어민들이 거제뷰 골프장을 상대로 생존권 침해와 환경피해를 둘러싼 피해조사를 요구하며 골프장 입구에서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

최근 이들은 “행정당국과 해당 업체의 무책임한 태도에 반발한다”며 골프장 입구에 ‘민심은 천심이다 골프장은 떠나가라’, ‘골프장 비호하는 거제시는 각성하라’는 등의 피해조사 요구 현수막을 내걸며 강도 높은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거제어민대책위원회 하거호 위원장은 “2012년 폭우로 거제뷰골프장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려 온 황토물이 바다로 유입되어 침전물이 20~30㎝ 덮어 바다가 황폐되면서 바지락, 해삼, 가무락 및 채묘가 폐사하였으며, 지금도 폐사중이라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장목 드비치골프장, 고성 당항포, 통영 산양면, 남해골프장 등은 공사 중 발생한 어민피해에 대해 어민들과 협의하여 원만한 민원 합의를 했는데 거제뷰 골프장은 어민들의 민원을 무시하고 있다며”고 골프장측을 강력히 성토했다.

또 “거가대교공사시에도 어업피해보상을 했고, 산달 연륙교 공사 중 발생하는 흙탕물과 다리공사이후 유속변화로 인한 생태계변화에 대한 피해조사와 보상을 했다”면서 “욕지도 EEZ모래채취지역 반경 70㎞ 거리인 남해, 통영, 거제에도 피해보상차원으로 어민편의시설 조성, 어업자원조성기금 등 수백억여 원을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제어업피해대책위원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거제시의 무능한 행정 감시와 거제뷰골프장의 비상식적인 사업추진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어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피해조사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제뷰골프장은 2013년 임시사용승인으로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공사 중 비점오염물질에 대한 저감시설을 거치지 않고 사업부지 밖으로 유출, 낙동강환경유역청에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으며, 2015년 6월에는 기준치를 초과한 하수를 방류하다 거제시에 적발돼 개선명령과 함께 골프장 150만 원, 골프텔 7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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